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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적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0044
한자 上隱跡山
이칭/별칭 은적산(隱跡山),은적산(銀積山),은적산(隱迹山),상은적산(上隱迹山),하은적산(下隱迹山),하은적산(下隱跡山)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장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높이 상은적산[395m]|하은적산[300m]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장천리학산면 신덕리의 경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대동지지(大東地志)』[영암]에 “은적산(銀積山)은 서쪽 2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고(輿地考)」[영암]에 “서호(西湖)는 서쪽 20리 지점에 있으니, 바로 주룡포 상류가 은적산(銀積山) 아래에 이르러 모여서 호수가 되었다.”라는 대목도 있다. 또한 김정호(金正浩)의 『동여도(東輿圖)』[20첩 5면]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9첩 5면]에도 은적산(銀積山)으로 표기되었고,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에는 불현(佛峴) 북쪽, 곤이면 남쪽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 지지 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은적산(隱迹山)으로, 『조선 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상은적산(上隱迹山)과 하은적산(下隱迹山)으로 분리되어 기록되어 있다.

[자연 환경]

은적산 자락은 월출산 산줄기의 월각산[460m]~밤재[栗峙]~벌매산[465m] 등성이가 가학산을 거쳐, 미암면 두억봉[528m]에 못 미친 413m 고지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 망월천학산천 사이 구릉을 기다가 독천에서 오른 장정산[207m]의 북쪽 능선 일대이다. 상은적산[395m]에서 북쪽으로 부치개재를 거쳐 하은적산[300m]까지 6㎞의 산줄기는 영산강가에 멈춰서, 건너편의 무안군 일로읍 소댕이와 마주한다.

상은적산학산면서호면 경계에 위치한 은적산 연봉의 최고봉이다. 백악기의 안산암으로 구성된 산지의 대부분은 식생으로 덮여 있으며, 능선부에만 일부 기반암이 노출한다.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는 암괴류 이외에 특징적인 지형은 보이지 않고, 비탈은 전반적으로 평탄한 느낌을 준다. 하은적산은 은적산 연봉의 최북단에 있다.

은적산 연봉의 서쪽 산기슭에 조성된 임도(林道) 옆의 암괴류로 바위층의 두께는 1m 정도이며, 그 아랫부분은 대부분 식물로 덮여 있다. 왼쪽 위의 계곡에도 길이 50m, 폭 10m의 가늘고 긴 바윗덩어리가 나타나는데, 이 일대는 백악기의 안산암이 분포한다. 서호면 소산리에 있는 표고 200m 구릉지의 동쪽에는 완만한 산기슭이 보인다. 비탈의 평균 기울기는 9.7도이며 배후 산지의 기울기는 18.8도이다. 완만한 산기슭에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로 밭으로 이용된다.

관봉[280m]의 북동쪽 산기슭에 발달한 완만한 산기슭은 평균 기울기가 7.1도로 부채꼴 모양이지만, 충적추(沖積錐)[작은 하천에 이루어진 매우 비탈진 부채꼴의 땅]라기보다는 비탈이 붕괴된 소규모 퇴적 지형으로 보인다. 동쪽 산기슭의 끝에 잔구성 구릉지로 보이는 ‘철암’이란 곳이 있다. 꼭대기 부근에서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암봉 양상을 보인다.

서호면 쌍풍리 일대의 구릉지는 불국사 화강암[불국사 조산 운동 때 관입하여 생성된 화강암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에서 처음 발견됨]으로 구성되어 안산암이 분포하는 은적산 연봉과는 지질을 달리한다. 서호면 청용리는 은적산 연봉의 남쪽 끝에 해당하는데, 표고 240m 산꼭대기의 남쪽 비탈에는 애추(崖錐)[가파른 낭떠러지 밑이나 경사진 산허리에 고깔 모양으로 쌓인 흙모래나 돌 부스러기]가 분포한다. 이는 비탈 윗부분의 노출암에서 공급된 바위로 이루어진 녹설층(麓屑層)[colluvium, 사면 이동에 의해 비탈의 아랫부분으로 이동되어 쌓이는 물질의 퇴적층]이다. 비탈은 대부분 식생으로 덮여 있으며 1m 이상의 바위가 표면에 흩어져 있다.

은적산 일대에는 백악기의 안산암이 분포한다. 북동부의 저지대에는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북서~남동방향의 가늘고 긴 구릉지가 흩어져 있다. 화강암의 심층풍화층으로 구성된 기복이 적은 구릉지로 적색토양으로 덮여 있으며, 취락 입지가 된다.

[현황]

상은적산과 하은적산 모두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좋아 목포시의 유달산과 영산강이 훤히 들어온다.

등산로[약 13㎞]는 서호면사무소에서 학산면 방향으로 1.5km 떨어진 함정굴에서 시작한다. 함정굴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짐승 사냥을 위해 함정을 파놓은 곳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이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풍수지리적으로 용의 형상과 관계된 용지봉을 거쳐 노동 마을과 노동 저수지 뒤에 이르면 시야가 트이고, 임도와 헬기장이 나타난다. 구멍 바위를 지나 옥룡암(玉龍庵) 터 뒤편의 커다란 바위 아래에는 석간수(石間水)가 있으며, 상은적산에 도달한다. 상은적산 꼭대기에서 북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길이 70m의 베틀굴이 있고, 관봉과 불치를 거쳐 오르면 넓은 바위 마당이 펼쳐진 하은적산 정상이 나타난다. 북서쪽 너머에 ‘서마지기[마당] 바위’라는 넓은 바위는 100여 평이 넘어 보인다. 하산길은 영산호 두 번째 규모인 서호 양수장에 이른다.

옥룡암 터는 가마봉 동쪽의 서호면 청용리 산 91-1번지에 있다. 옥룡암은 도선암(道詵庵)으로도 불렸으며, 1628년(인조 6)에 폐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상은적산 정상 서쪽 학산면 신덕리에 시대 미상의 이감암(利甘庵) 터가 있다. 서호면 엄길리의 진산(鎭山)인 철암산 7부 능선 자연 암벽에 매향(埋香)과 관련된 21행 118자가 음각(陰刻)된 글자바위가 있다. 1344년(고려 충혜왕 5)에 조성된 것으로 1988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보물 제1309호[영암 엄길리 암각 매향명]로 승격되었다. 한편 영암군 서호면 태백리 백운동 윗골에는 1985년까지 금광이 있었다. 절이 있어 ‘절골’로 불리는 뒷산에는 금을 캐던 굴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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