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영암군 군서면 남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서쪽은 서호면 엄길리, 남쪽은 서호면 몽해리, 동쪽은 군서면 동구림리, 북쪽은 군서면 모정리와 인접하고 있다. 서호정 마을, 남송정 마을, 백암동 마을, 상대포 마을, 신흥동 마을 등이 있다.

[명칭 유래]

구림(鳩林)이라는 지명은 도선 국사의 탄생과 관련 있다. 신라 때 성기동 최씨원(崔氏園)에 사는 최씨 처녀가 구시 바위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푸른 오이가 물에 떠 내려와 기이하게 여기고 건져 먹었다. 이후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자 부모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며 아이를 숲속 바위 위에 버렸는데, 사흘이 지난 후 최씨 처녀가 그곳에 가보니 비둘기들이 날개로 아이를 덮어 보호하고 있었다.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아이를 거두어 키웠는데, 이 아이가 커서 도선 국사가 되었다. 이후부터 숲속에서 비둘기들이 아이를 길렀다 하여 마을 이름을 비둘기 구(鳩) 자와 수풀 림(林)자 써서 구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구림의 마을 이름은 국사암(國師巖)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서구림리는 국사암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형성 및 변천]

조선 후기에 구림은 영암군 서종면(西終面) 관할이었다. 1789년에 편찬된 전국의 호수(戶數)와 인구수를 기록한 책인 『호구 총수(戶口總數)』에는 구림이라 기록되어 있었다. 1914년 행정 구역이 통폐합되면서 서구림리와 동구림리로 분리되고, 군서면에 편입되었다. 당시 서종면의 율정리, 서호정, 남송정, 국사암 등이 서구림리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 환경]

서구림리는 해발 5~10m의 낮은 구릉 지대에 위치하며,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서구림리 중앙으로 도갑 저수지에서 발원하는 군서천이 흐르고 있다. 학산천과 만나는 곳까지 8㎞쯤 되는 물길로, 죽정 마을 거쳐 서구림 마을을 감돌아 흐르고 있다. 서구림리 남쪽에는 월출산 주지봉에서 시작되는 구림천이 남송정 마을 앞으로 지나고 있다.

[현황]

2013년 1월 기준 인구는 총면적은 376만 8563.1㎡이며, 밭이 233만 8000㎡, 논이 756만 900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2월 31일 현재 총 146세대, 302명(남자 135명, 여자 16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 생산 작물은 쌀과 보리이며, 특작물로는 마늘,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 구성은 4개의 행정구로 서호정 마을이 서구림리 1구, 남송정 마을이 서구림리 2구, 신흥동 마을이 서구림리 3구, 백암동 마을이 서구림리 4구로 구성된다.

서구림리에는 서호사(西湖祠), 국암사(國巖祠), 죽정사(竹亭祠), 강수당(講修堂), 덕성당(德聖堂), 육우당(六友堂), 죽림정(竹林亭), 죽정 서원(竹亭書院) 등의 정각이 옛 그대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2006년에 한옥 보전 시범 마을로 선정되었으며 10여 채의 전통 가옥이 신축되었다. 또한 마을 내에는 한옥 민박 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어, 전통 혼례, 짚풀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대한민국 한옥 건축 박람회가 열려, 한옥과 한식 체험 행사를 실시하였다.

서구림리에는 전라남도 민속 문화재 제20호인 영암 메밀 방죽 옆 장승과 전라남도 민속 문화재 제35호인 영암 조종수 가옥(靈巖曺鐘洙家屋),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98호인 영암 구림 대동계 문서가 있다. 그리고 사적 제338호인 구림 도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영암 도기 박물관과 영암군립 하 미술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