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예산 출신의 무신.

[개설]

박홍(朴泓)[1534~1593]은 임진왜란 때 경상좌도수군절도사로서 왜군을 맞아 싸웠으나 패하였으며, 임진강 방어 전투에 참여하였다.

[가계]

박홍의 본관은 울산(蔚山)이며, 자는 청원(淸源)이다. 할아버지는 박한(朴捍)이고, 아버지는 별제(別提) 박영무(朴英珷)이다. 어머니는 직장(直長) 정인걸(鄭仁傑)의 딸이다.

[활동 사항]

박홍은 1534년(중종 29) 대흥현[현 예산군 대흥면 일대]에서 태어났다. 1556년(명종 11) 무과에 급제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수군절도사로서 왜적의 선봉을 맞아 싸웠으나 조령이 함락되었다는 말을 듣고 서울로 후퇴하였다. 박홍은 한성을 떠난 선조의 행재소로 찾아가던 중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을 만나 좌위대장에 임명되어 임진강 방어에 참여하였다. 이어 수어사 신길(申硈)·조방장 유극량(劉克良) 등과 함께 병사를 나누어 파주에서 왜군과 싸웠지만 모두 패하여 평양으로 탈출하였다. 평양에 도착한 박홍은 영토를 지켜야 할 신하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군율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탄핵을 받았으나, 전시이고 후퇴하던 과정에 종군한 것이 감안되어 처벌을 면하였다.

박홍은 1592년 6월에 평양이 함락되자 순변사 이일(李鎰)과 함께 평산에서 병사를 모으던 중 당시 이천에 있던 세자의 명을 받고 세자를 호위해 성천으로 들어가 우위대장·의용도대장에 임명되었다. 그 뒤 평양 방면으로 나아가 여러 차례 왜군과 싸웠으나 공을 세우지는 못하였다. 1593년 1월에 평양이 수복되자, 김명원을 따라 파주까지 종군하였다. 1593년 지병이 재발하여 치료를 받기 위해 귀향하던 중 사망하였다.

[묘소]

박홍의 묘소는 예산군 광시면 마사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