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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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祭 |
영어음역 | Myoje |
영어의미역 | Memorial Service Held Before the Grave |
이칭/별칭 | 묘사,시향,시제,산소제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시덕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일 년에 한 번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서 지내는 제사.
[개설]
묘사(墓祀)라고도 하는 묘제는 조상의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영혼에 대한 제사인 기제사 등과는 달리 고인의 체백(體魄: 육신)에게 지내는 제사로서, 일 년에 한 번 날을 잡아서 행한다. 원래 3월 상순에 지내도록 되어 있으나 요즘에는 음력 10월에 한 날을 잡아 지내는 것으로 정착되면서 시제(時祭)나 시향(時享), 또는 시사(時祀)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묘제는 중국 고례(古禮)에는 없었으나 주희(朱熹)[1130~1200]가 『가례(家禮)』를 집필하면서 시속(時俗)에 따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구려의 광개토왕 시절에 왕실의 묘를 관리하기 위하여 수묘인(守墓人)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유교식 묘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묘소에서 일정한 의례를 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례』를 모형으로 관혼상제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묘제를 지낸 것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유교식 개념의 묘제가 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오면서 일반인들의 묘제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도시생활과 직장생활로 인해 매년 일정한 날에 묘제를 지내는 일이 어렵게 되자 묘제를 폐하고 성묘로 대체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추석 차례에서 묘사를 함께 모시고 바로 성묘를 하는 것으로 대신하거나, 산소에서 차례를 지내는 등 가정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문중의 묘사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절차]
묘제는 제사를 드리기 하루 전에 재계(齋戒)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제수는 집 안에서 지내는 기제사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산소에서 지내기 때문에 유기나 자기 대신 목제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묘제를 지낼 때는 산에 있는 선조의 묘를 잘 보살펴 달라는 의미에서 산신(山神)에게도 반드시 제를 올린다. 제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위토(位土)를 마련하여 놓고 거기에서 나오는 소출로 제사 준비를 하고 벌초를 하는 등의 묘소 관리를 한다.
처인구 모현읍 O씨 문중의 묘제는 음력 10월 5일로 정해져 있다. 2001년의 경우 양력으로 11월 19일에 문중의 재실에서 봉행되었다. 묘제의 대상인 6위의 선조 산소는 오산리에 있는 선산에 있는데, 8대조와 9대조, 10대조, 11대조, 13대조, 14대조이다. 12대조를 제외한 것은 불천위로서 기제사를 모시기 때문이다. 묘제를 지내는 순서는 가장 윗대인 14대조부터 시작하여 8대조까지 내려오는 형식이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은 한 대의 제사가 끝나면 철상을 하고 다시 진설을 한 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수는 재실 옆에 있는 종가의 부엌에서 집안의 여자분들이 준비한다. 제수 준비가 완료되면 6위의 제수를 구분하고, 이를 다시 비닐로 싸서 재실로 옮긴다. 여자들은 음식 준비만 하고 제사에는 직접 참사하지 않으므로 제수를 운반하는 일은 남자들이 담당한다.
제수를 진설하는 동안 헌관과 축관, 집사들은 도포와 유건으로 갈아입는다. 초헌관인 종손이 미리 준비한 지방을 교의에 마련된 주독에 붙이면, 연장자가 해당 묘제의 헌관과 집사자, 창홀 등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이들이 헌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진설이 완료되면 제사를 진행하는데, 편청과 간장 뚜껑은 열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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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O씨 문중의 묘제 진설도
창홀(唱笏)이 먼저 “지금부터 00년도 시제를 봉행하겠습니다”라는 안내를 서두로 홀기를 읽는다. 이에 따른 제사 절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참사자들이 재배를 하는데, 이는 참신의 절차로 보인다. 그 다음 홀기에 따라 초헌관이 툇마루에 마련된 관세위(盥洗位)에서 손을 씻고 들어와 향상 앞에 꿇어앉는다. 그리고 향을 세 번으로 나누어 피우고 재배하고 조금 물러선다. 다시 술을 올리는데, 모사에 세 번으로 나누어 붓고 향상 위에 잔을 올려놓고 재배한다. 분향강신과 술강신을 행한 셈이다.
이어서 다시 초헌관이 향상 앞에 나와 꿇어앉는다. 좌집사자가 고위의 잔을 내려 초헌관에게 주고, 우집사가 술을 따른다. 비위의 잔도 마찬가지로 행한다. 그리고 우집사가 제상의 한쪽에 마련해 둔 적 중에서 육적(肉炙)을 올리면, 좌우 집사가 메의 뚜껑을 열고 수저를 시접에 가지런히 하여 올려놓는다. 이어 참사자들이 모두 부복하면, 축관이 초헌관의 왼쪽에 동향으로 꿇어앉아 독축한다. 독축이 끝나면 초헌관이 일어나 재배한다.
초헌의 잔을 내려 퇴주기에 부어 잔을 씻고 원래의 자리에 놓는다. 아헌관이 관세위에 가서 손을 씻고 들어와 향상 앞에 나와 꿇어앉으면 초헌 때와 같이 고위와 비위의 술을 올린다. 잔을 올리면 우집사가 계적(鷄炙)을 올리는데, 접시에 담아서 초헌 때에 올린 육적 위에 올린다. 아헌관이 재배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으로 아헌을 마친다. 집사자가 초헌 때와 같이 잔을 내려 퇴주기에 술을 붓고 제자리에 둔다.
종헌관이 손을 씻고 향상 앞에 꿇어앉으면 아헌의 절차와 같이 술을 올린다. 그리고 아헌 때처럼 어적(魚炙)을 계적 위에 올린다. 창홀의 “삽시정저(揷匙正箸)” 라는 홀기에 따라 메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가지런히 하여 시접에 걸쳐놓는다. 종헌관이 재배하고 물러난다. 참사자들이 약간 물러나 국궁(鞠躬)하면 집사자가 국그릇을 내리고 숙냉(熟冷)을 올린다. 숙냉은 별도로 마련된 그릇에 주전자의 물을 부어 올린다. 이때 사용하는 그릇은 스테인리스 그릇이다. 거기에 밥을 세 숟가락씩 풀고 숟가락을 걸쳐놓는다. 이 때 숟가락총은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초헌관이 다시 향상 앞에 나아가 꿇어앉고, 좌집사자가 고위의 잔을 내려 초헌관을 주면 초헌관이 이를 받아서 조금 마시고 향상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재배한다. 이어서 수저를 내리고 메의 뚜껑을 덮은 다음 참사자 전원이 재배한다. 이른바 사신의 절차로 보인다. 참사자들의 도움으로 철상한 다음, 이어서 8대조까지의 제사 절차는 제수만 바뀌고 축문만 바뀔 정도로 모두 동일하다.
기흥구 서천동 k씨 집안의 묘제는 후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지내는데, 참사자는 보통 60명 정도이다. 대략 오전 10시경이 되면 산신제를 먼저 지내고 묘제를 올린다. 참사자가 모이면 먼저 산신제의 제물을 차리는데, 묘제의 제물과 같으나 양이 적다. 제물은 모두 묘역 관리인이 만들며, 제기에 담는 일은 산소에서 직접 한다. 산소의 동쪽 기슭에 마련된 상석 위에 제물을 차리고 단헌으로 마친다. 헌작을 하고, 술을 땅에 부으면서 “산신님, 우리 선조님들의 산소 좀 잘 돌봐 주십시오.” 라고 축원한다. 그리고 대추를 주변에 던지는데, 고시레의 일종이다. 헌관이 음복주를 마시고 산신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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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동 K씨 집안의 묘제 진설도
시제의 제물은 산소 앞의 상석에 진설하는데,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다. 진설을 마치면 종손인 K씨가 초헌관이 되어 분향한다. 이때 일동이 재배하여 참신한다. 초헌관이 초헌의 잔을 올리면 집사자가 전저(奠箸)를 하고 시접에 수저를 걸쳐놓는다. 축관이 나와서 독축하면 초헌관은 잔을 내려 세 번으로 나누어 산소에 잔을 붓는다. 이어 아헌관이 헌작을 하고, 젓가락은 산적 위에 놓는다. 이어 종헌관이 헌작한다.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 P씨 집안의 문중 묘제는 음력 10월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지내는데, 임원들이 전날 미리 재실에 도착하여 묘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집사분정(執事分定)을 한다. 첫날에는 소종중 단위로 지내고 둘째날에는 대종중 단위로 지낸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은 상차림만 차이가 날 뿐 서천동 K씨 집안의 사례와 대동소이하다. P씨 집안에서는 묘제 진설도를 만들어 이 도면에 맞게 진설한다. 그러나 메에 숟가락을 꽂는 삽시정저의 경우 “많이 드십시오.”라는 말을 하는 점에 차이가 있다. 제사를 마치면 음복을 하고 문중의 대소사를 의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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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금리 P씨 집안의 묘제 진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