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에 속해 있는 해안지형.

[명칭유래]

지름머리[油頭末]는 묘도동 온동마을 동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반도를 지칭한다. 길이 1,650m의 반도로, 넓은 곳이 730m, 좁은 곳은 375m가 되는 반도형이다. 우리말로 길게 뻗어나간 반도란 뜻으로, ‘길다+머리(곶)’의 형태로 생성된 지명이다.

1899년 기록된 『여산지』와 일제 때 만들어진 지도에 지름머리를 훈차하여 ‘유두(油頭)’로 표기하였는데, 1969년 호남석유화학이 들어설 때 정유공장이 들어설 곳을 예지한 선인들의 선견지명으로 땅 이름이 만들어졌다 하여 화제가 되었다.

[자연환경]

여수시 묘도동의 동쪽 해안반도이다. 지름머리는 묘도동 동쪽의 반도로 산지와 밭으로 이루어졌다.

온동마을 근처의 폐 채석장에는 중생대 지층의 수직노두가 잘 발달하였는데, 이곳에는 하산동층[경상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동층군에 속하는 지층을 일컫는 명칭]의 사암과 셰일, 이암 등이 분포하며 이러한 암석을 부정합으로 덮는 신생대 제4기의 충적층이 분포한다. 암석노두는 대부분 풍화가 진전된 상태를 보이고 일부는 변질되어 점토광물이 함유되어 있다. 층리면의 주향은 동서방향이고, 경사방향은 남쪽이며, 경사각은 10° 정도이다. 온동마을 지층 노두의 적색사암층에는 크기가 다양한 구형의 석회질 단괴가 포함되어 있다. 같은 사암층에서 적색과 회색의 서로 다른 색깔을 보이는데, 석회석 단괴는 이곳이 이차적인 구조운동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즉 지각운동 시 해저지층의 방해석들이 지층 속에 격자상으로 방해석 맥(vein)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 형태가 구형(球形)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