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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동 내동 줄다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578
한자 麗川洞內洞-
영어의미역 Tug-of-war of Naedong Village, Yeocheon-dong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내동마을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시기 정월대보름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내동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했던 줄다리기 놀이.

[연원]

줄다리기의 연원에 대해서는 당나라 봉연(封演)이 쓴 『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에 춘추시대 오(吳)·초(楚) 사이의 싸움에서 유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보다는 풍년을 비는 농경의식으로 그 이전부터 행하여졌다고 본다. 그것은 줄다리기의 초기 이름이 ‘발하(拔河)’로서 강을 사이에 두고 함으로써, 농사와의 관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수서(隋書)』와 『전당서(全唐書)』에도 줄다리기의 목적이 풍양기원(豊穰祈願)에 있다고 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발생지도 중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논농사를 짓고 있는 극동·동남아시아·호주 지역 전체로 확대하여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5세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처음으로 줄다리기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중국에서는 이미 6세기에 이 놀이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도 훨씬 이전부터 하였으리라 짐작된다. 줄다리기는 주로 중부 이남 지역에서 많이 하였는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충주 지방,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충청도·경기도·제주도 등지의 줄다리기 풍속이 기록되어 있다.

줄다리기는 예로부터 대보름날에 행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는데, 동래 지방에서는 단옷날에, 제주도에서는 한가위에, 그리고 전라도 서해안 지방에서는 2월 초하룻날[일명 하리다리날]에 놀기도 한다. 줄다리기는 대보름날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하는 단체 놀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놀이로서, 작은 마을에서는 하루 동안 놀지만 큰 고을에서는 며칠에 걸쳐 논다.

[놀이방법]

여천동 내동 줄다리기의 편가름은 내동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도랑을 경계로 ‘웃돔’과 ‘아랫돔’으로 나눈다. 웃돔은 암줄, 아랫돔은 수줄이다. 놀이 순서는 줄드리기, 줄어르기, 줄다리기, 줄처리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맨 처음 마을 앞 논에서 줄을 드린다. 암줄과 수줄을 한 곳에서 드리는데, 줄을 드리는 동안 여자들은 접근해서는 안 된다.

줄드리기가 완성되면 줄을 어르며 마을을 돌아다닌다. 줄을 메고 다니면서 ‘팔자 좋은 사람’을 줄에 태워 주고 돈을 받는다. 줄다리기는 정월 보름날 밤 내동마을 앞 사장등에서 줄을 당기는 것이다. 서로 줄다리기에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줄처리는 마을의 대농(大農)이 소의 여물이나 퇴비로 쓰기 위해 줄다리기 하던 줄을 사가는 것이다. 여기서 나온 대금으로 마을 사람들은 술판을 벌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수줄이 암줄에서 빠지면 동네에 불길한 일이 일어날 징조라 한다. 사용한 줄을 사서 소의 여물로 먹이거나 퇴비로 쓰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줄 값은 높을수록 좋다고 한다.

[현황]

1995년 1월 25일 황화치[남, 86세]·이재규[남, 82세]·황옥동[남, 61세] 등의 제보에 따르면, 여천동 내동 줄다리기는 해마다 정월대보름날에 실시했는데, 해방 직후까지 전승된 마을의 큰 행사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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