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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1812
한자 興國寺無私殿
영어의미역 Musajeon Hall of Heungguksa Temple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건물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최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불전
건립시기/일시 18세기 전반으로 추정
소재지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지도보기
소유자 흥국사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 대웅전 향좌에 있는 조선 후기 불전.

[개설]

대웅전 향좌에 있는 전각이다. 다른 사찰에서 볼 때 그 중심불이 누구냐에 따라 붙여진 지장전(地藏殿)에 속한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주불(主佛)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유명계(幽冥界)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시왕전(十王殿)[십왕전이라고 하지 않는다.]이라고도 한다. 그 왕들이 모두 이승에서의 업보명부를 가지고 있어서 명부전이라고도 한다. 명부전이나 시왕전 이외에 명부전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 전각명이 있다. 염라대왕의 별칭중의 하나인 쌍세이다. 쌍세전(雙世殿)은 염라대왕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망자의 생전의 죄업을 비춘다고 하는 업경에서 따온 말로 업경전(業鏡殿)이라고 하는 사찰도 있다. 업경전은 염라대왕을 비롯한 지옥의 시왕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영혼을 위해 기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영원전(靈源殿)이라고 부르는 사찰도 있다. 명부의 왕, 즉 지장보살과 지옥의 시왕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의 명왕전(冥王殿)이라고 하는 곳도 있다. 시왕이 머무르는 지옥의 시왕청을 의미하는 시전(十殿)[십전이라고 하지 않는다]이라고도 한다. 어두운 곳, 즉 사후세계와 관련된 존상을 모신 전각이라는 의미로 명전(冥殿)이라고도 한다. 흥국사에는 명부전의 명칭을 특이하게 '無私殿'이라고 편액하였다. 인간이 죽어 심판을 받을 때,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은 배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철저한 인과응보에 의하여 이루어지므로 무사(無私)한 판결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명부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그 영혼을 위무하는 추선 불사라는 점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무사전은 명부(冥府)를 상징적으로 꾸며놓은 사찰 건물이다.

[변천]

흥국사는 1624년 계특(戒特)이 창건하고, 1750년 묵암(黙庵)이 중수한 것을 1895년 경허(鏡虛)가 중수하고 1980년대 초에 보수하였다고 한다. 여러 기록에 무사전에 대한 기록은 없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주심포 양식이다. 18세기 전반에 축조된 흥국사의 응진당과 비슷한 양식을 보이고 있어 같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형태]

내부는 간결하고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천장 가운데 칸은 연화문·당초문을 섞어가며 조각하였다. 좌우 칸에는 구름무늬로 장식하였다.

명부전 안에는 사후의 세계를 주관하는 분들의 존상과 지장탱이 모셔져 있다. 그곳의 중심인물은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상의 후불탱이 지장탱화이고 시왕의 후불탱이 시왕탱화이다. 지장탱화의 도설 내용은 명부전에 배치된 존상들과 일치하고 있다. 지장탱화는 지옥중생의 구제라는 신앙으로 하단신앙인 영단탱화인 감로탱화로 분화되어 간다 지장보살은 저승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로 서원을 세우고 저승을 주관한다. 그 좌우 보처(補處)는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이다. 그 좌우에 시왕이 늘어앉고 시왕상 앞에는 시봉을 드는 동자상 10구를 배치한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1, 3, 5, 7, 9의 홀수 대왕이 배치된다. 오른쪽에는 2, 4, 6, 8, 10의 짝수 대왕이 배치된다. 대왕을 대신하여 심판을 하며 죄인 앞에서 지은 죄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읽어주는 판관이 2인이다. 기록과 문서를 담당하는 녹사(錄事) 2인, 문 입구를 지키는 장군 2인 등을 마주보게 배치하여 모두 29체의 존상을 갖추게 된다.

시왕 중에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제5대왕은 염라대왕으로 왕중왕으로 시왕을 통솔한다. 다른 왕들은 오량관을 쓰고 있는데 그 권능이 가장 으뜸인 염라대왕만은 책으로 된 면류관을 쓰고 있다. 앞에는 업경대를 놓고 있으며 최판관이 그를 보좌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염라대왕과 최판관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시동(侍童)들이 그들의 분부를 거행하기 위한 형벌을 시행하기 위해 전면에 대령해있다. 문 좌우로는 일직사자와 월직사자가 부월을 들고 시왕의 명을 받들어 망자에게 죽음을 통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에는 망자가 명부에 오는 것을 거역하면 힘으로 잡아들일 옥졸이 몽치와 방망이를 들고 주먹 쥐어 후려칠 자세로 위협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이 보통이다.

흥국사 무사전은 대웅전 좌측에 있는 건평 11.18평의 소규모의 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기단은 외벌대 기단으로 전면은 장대석으로 축조했으나, 측면과 배면은 자연석으로 쌓았다. 초석은 다듬지 않은 덤벙주초이다.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원주]를 사용하고 있다. 기둥머리에 연결된 창방은 양 측면에서 창방뺄목을 유난히 길게 빼어 풍판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습기와 통풍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포는 익공계로서 외부로 1출목을 가지고 있고 내부는 보아지로 처리한 2익공계이다. 초익공은 앙서형으로 끝을 길게 직절하고 있으며 이익공은 수서형이다. 이익공의 상부에는 작은 연봉을 조각하여 장식성을 드러내고 있다.

내부 가구는 3량가이며 대들보 중앙에 판대공을 설치하여 종도리를 받고 있다. 내부 천장은 서까래가 드러나는 연등천장이며, 바닥은 우물마루를 가설하였다. 창호는 정자사이다.

출입구 좌우에는 금강역사와 권속들을 모셔 놓았다. 1741년 대법당에 지장보살도를 모신 적이 있으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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