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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1816
한자 興國寺石燈
영어의미역 Stone Lanterns of Heungguksa Temple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최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석등
재질 자연석|화강암
높이 200㎝
소재지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17[흥국사길 160]지도보기
소유자 흥국사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흥국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

[개설]

석등은 전형 양식과 이형 양식으로 구분된다. 전형 양식이란 하대석, 간주석, 화사석, 옥개석의 모든 부재가 평면 팔각을 유지하고 있는 양식이다. 이형 양식은 대좌부의 간주석에 이변이 발생한 양식으로 고복형, 인물상형, 반룡형, 사자형(단사자형과 쌍사자형), 부등변팔각형이 있다. 화사석에 이변이 발생한 팔각원당형도 있다.

이 석등의 귀부는 1703년에 건립된 영취산흥국사중수사적비(靈鷲山興國寺重修事蹟碑)의 귀부와 친연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규모나 표현기법에서 휠씬 뒤지고 있다. 옥개석의 친연관계는 기와등이 표현된 모습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흥국사 부도전에 위치한 17세기 중반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능하당대사(凌霞堂大師)부도와 친연관계를 가지나 조각기법상 미치지 못한다. 흥국사 부도전에 위치한 19세기 전반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낭월당(朗月堂)부도보다는 선행양식이다. 조각기법상 약간 앞서는 모습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흥국사 석등의 건립시기는 18세기 말기로 추정된다.

[형태]

석등은 자연석을 지대석으로 삼아 상부를 대충 치석한 뒤, 그 위에 석등의 하대석인 귀부를 올렸다. 귀부는 머리에 비하여 등갑이 작고 낮게 표현되어 위축된 모습이다. 고개를 쳐들고 있는 귀두가 유난히 크고 높게 보인다. 조형적인 비례와 균형이 극도로 파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귀두는 용두화되고 눈썹 아래에는 구형의 눈이 표현되었다. 눈은 눈꼬리가 쳐져 있어 힘이 없는 모습이다. 넓적하게 표현된 코와 뻥 뚫린 콧구멍 그리고 위로 솟은 굽은 콧등이 어울려 해학적이고 민화적인 얼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곳니의 표현이 없이 듬성듬성하게 표현된 이빨은 마치 이빨 빠진 노인의 모습으로 보여 역시 해학적이다. 입 뒤로 조출된 지느러미형의 입수염은 도식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귀는 후방으로 수평적으로 표현되고 목은 등갑에 바짝 붙어 있어 움추린 모습으로 귀두에 비해 왜소하다.

등갑에 표현된 귀갑문은 방형이나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몇몇 귀갑문 내부에는 다양한 문양이 조식되었다. 등갑의 중앙에는 별도의 괴임을 마련하지 않고 간주석을 세웠다.

간주석은 방형주에 모서리의 모를 죽인 부등변팔각주이다. 간주석에는 명문이 있으나, 석질이 좋지 않은데다 풍화마저 심해 글씨는 판독되지 않는다.

상대석은 화사석과 일석으로 치석하였다. 방형의 상대석 표면에는 선각으로 간략화된 당초문이 시문되었다.

화사석은 방형으로 우주는 공양상을 양각한 사주형 화사석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공양상은 두상이 결실되어 원 모습을 상실하였다.

옥개석은 별석으로 상륜부와 일석으로 치석한 평면 방형으로 사모지붕을 모각하고 있다. 옥개석 하면은 위로 약간 들려지고 원형의 연목이 모각되었다. 처마는 상하 호형으로 옥개석 낙수면에는 기왓등이 각각 11개씩 표현되었다. 낙수면의 합각부에는 굵은 내림마루가 표현되었다. 정상에는 아래로 휘어진 호형의 용마루가 표현되어 상륜부와 구별된다. 상륜부 하단은 원통형으로 보주와의 사이에 고부조된 연주문대로 구획하였다. 연주문대 위에는 원추형의 연봉형 보주를 올렸다.

흥국사 석등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전체 높이 200㎝, 귀부 높이 55㎝, 귀부 길이 120㎝, 화사석 가로 세로 각 46㎝, 화창 가로 28.5㎝, 화창 세로 25㎝, 옥개석 폭 75㎝이다.

[특징]

하대석에 이변이 발생한 이형 양식은 흥국사 석등이 유일한 작례이다. 석등은 일반적인 석등 하대석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자연석을 지대석으로 삼아 그 위에 귀부로 기단을 구성한 양식이다. 특이하게 거북이로 표현된 하대석을 하고 있는 양식으로 우리나라 석등 종류의 한 축을 담당한다. 흥국사 석등은 양식의 특이성과 민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귀두의 모습에서 개성적이고 창조적이며 해학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석등은 원래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 위치는 알 수가 없다.

[평가와 의의]

흥국사석등은 간주석도 부등변팔각형의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화사석의 우주는 공양상으로 표현되었다. 흥국사 석등은 화사석에도 이변이 발생한 것으로 하대석과 간주석 그리고 옥개석에서 모두 이변이 발생했다. 소위 '귀부형 4공양 석등'이라는 특이한 양식으로 그 희귀성에서 매우 소중한 석등이다. 석질이 좋지 않아 풍화에 약한 이 석등에 대한 특별한 보호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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