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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죽리 오색기 달기와 길굿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2299
한자 巽竹里五色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의례시기/일시 섣달 그믐날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에서 섣달 그믐날 중선배에 오색기를 달고 매구를 치는 놀이.

[개설]

여수시 삼산면손죽도에는 중선(仲船) 배를 이용하여 안강망(鮟鱇網) 어업이 성행했던 섬이다. 어업 활동이 주업이었던 손죽도 주민들은 섣달 그믐날 중선배를 가지고 풍어를 비는 제의를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선주(船主)와 선원 그리고 그들 가족들이 모두 나서서 제의에 참여했으나 해방 후부터는 이런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절차]

섣달 그믐날 이른 새벽 경쟁적으로 서둘러 선주 집과 중선배에 풍어를 비는 오색기를 설치한다. 배 이름을 새긴 기(旗)와 오색 천으로 만들어 늘어뜨린 오색기를 대나무의 위와 아래에 묶어 배에는 앞 돛대에 달고, 집에는 상기둥에 깃대를 묶고 지붕처마에 기대어 올렸다.

선원들이 낮에 선주 집에 모여 봉기(奉旗)를 두 개 만들어 하나는 선주집의 담벽을 이용하여 세우고, 다른 하나는 선창의 중선배로 고사를 지내려 갈 때 가져가서 선두에 꽂았다. 섣달 그믐날 오후가 되면 배를 깨끗이 청소하고 선주 집에서 별도의 오색기와 이미 만들어 놓은 봉기를 앞에서 들고 굿을 치면서 선창의 배로 내려간다.

배에다 제물을 차려놓고 풍어와 만선을 기원하고 안녕을 비는 고사를 지낸다. 고사가 끝나면 선주 집을 향하여 되돌아오는 길에 굿을 친다. 이를 길굿놀이라 하였다. 길굿놀이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한다.

우리 배 사공은 신수가 좋아/연평 바다에 도장원(都壯元) 했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도장원 했네 도장원 했어/연평 바다에 도장원 했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주인네 마누라 술동이고/발판머리에 궁둥 춤춘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갈쿠섬 삔닥(비탈)에 들어온 조기/우리배 그물로 다 들어온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주인님 마누라 인심이 좋아/막내딸 키워서 하장놈 주었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흥양 바닥서 출물만 하더니/칠산 연평서 도장원 했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연평 바다에 널린 조기/우리 배 중간에 다 잡아드린다./에 헤이 헤야아 헤야 헤 에 헤이 야

길굿놀이는 흥겨운 춤과 노래로 온 마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집밖에 나와 구경을 하면서 함께 춤을 추고 노래도 한다. 이렇게 설치한 오색기와 봉기는 마을 매귀(埋鬼)굿이 끝나는 날 내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중선배 오색기 달기와 길굿놀이는 풍어를 비는 선주 중심의 뱃고사요, 마을 중심의 놀이이다. 섣달그믐에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 해에 고기가 많이 잡히고 사고도 나지 않는 것으로 여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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