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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31100
한자 興國寺 一柱門
분야 종교/불교
유형 유적/건물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길 160[중흥동 17]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미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건립 시기/일시 1981년연표보기 - 흥국사 일주문 건립
현 소재지 흥국사 일주문 -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길 160[중흥동 17]지도보기
원소재지 흥국사 영성문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산170
성격 일주문|불교 건축물
양식 맞배지붕 다포계 양식
정면 칸수 1칸
소유자 흥국사
관리자 흥국사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 있는 일주문.

[개설]

사찰에 들어서면 맨 먼저 통과해야 하는 문이 바로 일주문이다. 이곳에서부터 절의 경내이니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해야 한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일주문이 없는 사찰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일주문 중 오래된 것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임진왜란 이후 행해진 복원 공사 시 건립된 일주문이 오래된 일주문에 속할 정도이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찰이 일주문을 갖추고 있다.

[위치]

홍교를 지나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평지에 흥국사 일주문이 서 있다.

[변천]

흥국사는 원래 일주문이 없었다. 그 대신 영성문(迎聖門)이 천왕문 바로 앞 계곡에 가로질러 놓여 있었다. 영성문은 ‘성인(聖人)을 맞이하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출세간(出世間)은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벗어난 성자(聖子)의 무루계(無漏界)이다. 바로 부처가 있는 불계(佛界)로, 홍교를 지나 영성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미래에 성불할 성인이므로 이 미래의 성인을 맞이하여 불계로 안내하는 문이 바로 영성문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교는 속세에서 선계로 가는 승선교였으며, 영성문이 바로 불계로 안내하는 일주문이었던 것이다.

영성문은 1624년(인조 2) 가을 승려 계특이 흥국사의 법당과 선방, 요사를 일신하고, 당우와 범종을 조성하던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영성문은 큰 나무 다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전후가 트인 맞배지붕 형식의 지붕을 올렸다. 이후 영성문이 허물어지자 그 자리에 아치형 돌다리인 영취교(靈鷲橋)를 가설하였다. 현재의 흥국사 일주문은 1981년 신축하였다.

[형태]

본래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반적인 가옥의 형태는 네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다. 일주문은 이와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대체로 맞배지붕 한 칸 건물로 화려한 다포계의 공포를 올린다. 기둥이 여러 개인 일반적인 건물들과 달리 기둥이 두 개만 있어 신비감을 준다. 이 문 안으로부터 불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흥국사 일주문은 자연석 기단이다. 허튼층쌓기로 석축 기단을 축조하고 대지보다 높게 조성하였다. 기단의 전면과 후면에는 기둥 너비로 5단의 계단을 가설하였다. 초석은 일석으로 치석된 방형의 하단 위에 원형으로 주좌를 마련하였다. 원형 주좌는 복판의 복련문을 둘렀다. 기둥은 두 개의 원주로 원주 전후에 팔각의 보조 기둥을 세웠다. 기둥 상부에 창방과 평방을 올리고, 평방 위에 주두를 놓고 공포를 가설하였다. 공포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으로 공간포가 3구인 다포계이다. 측면에도 기둥 위에 공포를 가설하였다. 공포의 앙서나 수서는 날카로우며 앙서의 상단에는 작은 연화를 장식하였다. 처마는 연목과 부연을 갖춘 겹처마이다.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을 달았다. 건물은 기단부와 벽체부, 공포부와 지붕부로 구분된다. 지붕의 내림마루에서 밖으로 한 줄 나온 기와가 너새인데 너새 밑에는 ‘ㅅ’ 자 모양의 박공널이 있으며 중앙에 박공널을 연결하는 꺾쇠가 있다. 박공널 상부에는 목기연이라고 하는 밖으로 돌출된 서까래가 있다. 박공널 아래에는 수직으로 덧댄 방풍널이 있다. 방풍널 사이에는 이를 연결시키는 졸대목이 있다. 박공널과 졸대목을 합하여 풍판이라고도 한다. 지붕 용머리와 처마 곡선이 같은 호형을 이루고 있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제원은 정면 주 칸은 3,600㎝, 기둥 밖 처마는 900㎝. 측면 기둥과 보조 기둥 사이는 600㎝, 보조 기둥 밖 처마는 600㎝이다.

일주문 정면에는 기둥 사이 너비와 공포가 다 가려지도록 커다란 현판을 걸어 두었다. 현판은 금색 횡서로 ‘영취산 흥국사(靈鷲山 興國寺)’라고 쓰여 있으며, 가원(嘉園) 이영식(李榮植)의 글씨이다.

[의의와 평가]

흥국사 일주문을 새로 짓기 전까지 천왕문 바로 앞 계곡에 가로질러 서 있던 영성문이 일주문 역할을 대신하였다. 당시 영성문 현판은 ‘흥국사 의승수군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어 흥국사 일주문을 연구하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 1981년 원래 일주문 역할을 했던 영성문보다 훨씬 아래쪽에 흥국사 일주문을 세움으로써 선계의 영역을 넓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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