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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속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A030102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호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에 있는 안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파도에 씻기고 갯바람에 깎인 그들은 숱한 애환과 함께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과 언어와 신앙을 가지고 있다.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그들은 거의가 풍어제를 지내고 출어 날에는 오색기를 배에 꽂고 배 위에서 용왕제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용왕제의 용왕은 당우(堂宇)가 없어도 바다를 용신의 주처라 믿고 아무데서고 용신굿·용굿·당용굿·용왕 기도를 한다. 안도에서는 용왕제를 ‘고사 지낸다’고 하며, 보통 섣달 그믐날 저녁, 정월 보름날 저녁, 추석날 저녁, 출어일 등에 제를 올린다. 고사를 지낼 때는 청죽(靑竹)에 배기, 오색기를 달아 배에 세우고 제사상을 차리는데, 냉수·쌀·돼지머리를 올린다.

어부들에게는 금기(禁忌)도 많다. 출어할 때 여자를 피하며, 항해 중에 아무리 큰 고기를 봐도 ‘그 고기 크다’고 말하지 않으며 오전 중에 선상에서 꿈 이야기나 원숭이 이야기·뱀 이야기·여자 이야기 등을 하지 않는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배 안에 살고 있는 쥐를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돛 끝에 새가 있으면 출어하지 않고 식전에 휘파람을 불지 않으며, 도깨비를 보거나 만나면 출항하지 않고 출항 직전에 배에서 쥐가 육지로 나가든가 항해 중이라도 배 위로 뛰어오르면 즉시 귀항한다. 노나 키가 부러지면 돌아오고 또 고기잡이 중에 시체가 있으면 즉시 시체를 육지로 옮겨 장사지내야 한다. 여러 가지 금기들이 어민들의 행동을 제약한다. 금기를 지키지 않으면 흉사(凶事)를 당하거나 풍어를 기약할 수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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