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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결속시킨 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A030103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호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안도마을의 당제는 정월 보름 오후 다섯 시 무렵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열린다. 제당은 상당과 하당이 있는데, 상당은 한 칸의 시멘트 벽돌에 함석지붕 건물로 마을 뒷산 정상 숲속에 있다. 내부에는 이 마을의 개척 선조인 정씨(鄭氏) 할아버지 내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하당은 방과 부엌으로 된 두 칸 집이다.

제관은 선출하지 않고 동수(洞首) 영감들이 모여 정월 초순에 지명한다. 원당주는 부부가 되며 제물을 준비한다. 그 외에 치성 1명, 젭이 수종자(隨從者) 2명, 물 긷고 심부름하는 전령 1인 등이 있어야 한다. 제비(祭費)는 마을 공동 수입에서 지불한다. 제물은 4~5일 전에 치성이나 젭이가 목욕재계한 후에 사러 가는데 부정한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으며 값을 달라는 대로 준다.

당주는 제사 7일 전에 하당에 들어가 청소하고 금줄을 치며 출입을 삼가고 매일 목욕재계한다. 또 당제에 사용할 제주를 하당에다 빚는다. 제물을 다 준비하여 보름날 오후에 상당으로 올라가 다섯 시 무렵부터 제를 올리기 시작한다. 산신과 마을 개척자 정씨 할아버지 내외에게 제를 올리고, 밖에서는 산신, 지신, 중앙지신(中央之神) 등에게 제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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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다음에 칠성제(七星祭)를 올리는데, 상당 담벼락 안쪽에다가 참기름 종지기 속에 종이 심지를 넣은 참기름 불 일곱 개와 촛불 일곱 개를 켠 후 굴비, 과일(곶감·대추·밤·사과)과 명태, 편 등을 진설한다. 제주는 석 잔 올리는데 한 잔 올릴 때마다 재배하고 고축(告祝)을 하는데, 마을의 무사안태(無事安泰)와 해난 사고 없기를 빈다. 다음에는 어구신장(於口神將)에게 두 상을 올리고 제주 한 잔씩 바치고 빌며 바깥 철륭에게 한 상 올리고 제주 한 잔을 바친다.

이러한 제의 절차가 다 끝나면 매구를 치고 마을로 내려오면서 마을 네 목에 상을 차려 놓고 농악을 울린다. 그리고 16일 오전 다섯 시에 하당에서 제를 올린다. 지신 상을 하나 차려 놓고 잔을 올리며, 거듭 석 장의 소지를 올린 후 제물을 전부 땅에 묻는다. 고선생(高先生: 친구상 포함) 상을 세 개 차려서 하당 밑에 놓고 잔을 올린 후 제물은 한지에 싸서 땅 위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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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당

어구문장(於口門將) 상 한 개를 놓았다가 메를 술에 말아 땅에 뿌린다. 다음에 용제를 올린다. 사해용왕(四海龍王)과 중앙용왕(中央龍王)의 상 다섯 개를 차려 놓고 농악대가 빼금 도선장에 모여 매구를 치는데, 백지에 황제용왕신(黃帝龍王神)·청제용왕신(靑帝龍王神)·백제용왕신(白帝龍王神)·적제용왕신(赤帝龍王神)·흑제용왕신(黑帝龍王神)이라 써서 산대(깃대)에 달아 놓는다.

마을에서 큰 상을 차려 내 놓고 수사자(水死者)가 있는 가정에서는 한 상씩 가지고 나와 차려 놓는다. 이장과 동수 및 유지들은 마을 대표 상에다 잔을 올리고 재배하면서 마을을 위해 기원을 하고, 바다에서 죽은 사람의 가정에서 내온 상에는 그 가정의 주부가 잔을 올리고 빈다.

이때 마을사람들은 모두 나와 구경하면서 마음속으로 자기네들의 소원을 빌기도 한다. 또 농악대는 매구굿을 치고 놀며 온 마을사람들을 위하여 기원한다. 안도의 당제는 유래가 깊은데, 특히 1919년 동네 유지들이 주민들의 뜻을 모아 편찬한 권선문에 당제의 취지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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