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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맛볼 수 있는 거문도 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B020103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길

쑥국이나 쑥차로 애용하는 쑥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일찍 나는 곳으로 유명한 거문도에서 쑥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75년경부터이다. 한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별로 없어 겨울에도 야산에 쑥이 자생을 하고 있어 1월에도 쑥 채취가 가능한 지역으로, 처음에는 여수의 상인들의 요청에 의해 채취가 되었다. 특히 거문도의 야생쑥은 향과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예로부터 소금기 머금은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은 품질이 좋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남단의 섬 거문도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통적으로 쑥은 민간약품으로 이용되었다. 칼이나 낫 등에 베어 상처가 났을 때 쑥을 짓이겨 처매 놓으면 덧나지 않고 잘 아문다. 한방에서는 쑥이 부인병, 특히 자궁 출혈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나 몸이 차서 일어나는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고, 감기를 비롯해 오한과 치질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쑥이 여수의 상인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그 인기가 좋아지자 야생 쑥만으로는 그 양이 한계가 있었고, 야생의 쑥 뿌리를 밭으로 옮겨 심으면서 쑥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가을이면 주로 마늘이나 보리를 심었던 밭이었지만 이농현상으로 주민이 줄고 겨울에는 마땅한 일도 없어 쑥을 심어 소득을 올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쑥 재배가 돈이 되고 몸에 좋다는 소문으로 인기가 있자 이곳저곳에서 쑥을 수확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시도했지만, 잎이 가늘고 색이 옅은 데다 향이 적어 실패하고 말았다. 쑥을 재배하던 사람들이 소득을 올리게 되자 많은 밭들이 쑥을 옮겨 심으면서 거문도는 쑥의 주산지가 되었다. 그로 인해 거문도 쑥은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겨울이 짧은 거문도에서는 노지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적게 드는 데다 다른 지역보다 한두 달 빨리 수확할 수 있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미각을 돋우기에 제격인 싱싱한 쑥이 가장 빨리 나는 곳이 거문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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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중인 거문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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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중인 거문도 쑥

쑥은 재배도 비교적 쉽다. 밭에 이식해 둔 쑥이 자라면 11월에 쑥대를 쳐주고, 1월에서 5월까지 채취하면 된다. 쑥 생산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은 채취된 쑥을 손질하는 일과 쪼그리고 앉아서 쑥을 캐는 일이다. 종래 거문도의 쑥은 여수의 상인들과 거래되었다. 그러나 이들 상인들이 가격담합을 통해 가격이 조정되자 삼산면 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하였고, 지금은 삼산면 농협을 통해 유통 판매를 하고 있다. 상인들에게 넘겼던 때보다 훨씬 좋은 가격에 출하되고 있는데, 일부는 상인들에게도 팔려 나간다.

쑥은 4㎏ 단위로 포장된 종이박스에 담아 출하를 하는데 올해(2008년)는 1㎏당 2만원 내외에 거래가 되었다. 초봄에서 3월까지는 주로 쑥국이나 나물용으로 나가는 쑥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어린 쑥이 많이 나는 4월이 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이 무렵에는 쑥의 출하를 중단하고 데쳐 말린 쑥으로 가루를 내는 쑥 가공을 실시한다. 쑥 가공 공장은 주민들이 직영을 하며 플라스틱 병에 포장을 하여 판매를 하게 된다. 쑥가루는 쑥차, 쑥떡, 쑥국수, 쑥수제비를 만들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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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쑥 포장 상자

여러해살이 풀인 쑥은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는 물쑥(이른 봄에 어린잎과 뿌리는 식용), 참쑥(식용과 약용), 사철쑥(식용과 약용), 제비쑥(식용), 산쑥(식용과 뜸용), 뺑쑥(약용과 모깃불용)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해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쑥은 크게 나물용과 약용으로 구분된다. 주로 나물로 먹는 것은 물쑥과 참쑥이다. 참쑥은 키가 20㎝ 정도 자라며 향이 연해 쑥된장국, 쑥버무리, 쑥차, 쑥떡 등으로 이용해 먹기에 좋다. 나물용 쑥은 비타민 A·C, 칼슘, 철분이 많아 면역력과 항균력, 항암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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