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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노루고기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군내리의 고들빼기 - 고들빼기 재배의 도사님 신계륜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C030201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길

4~5월이면 온 나라의 산과 들에 노란 고들빼기 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이 고들빼기를 식용으로 재배하게 된 것은 20여 년 전쯤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셈이다. 쓴맛 때문에 1950~1960년대 식량이 부족할 때도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토끼가 잘 먹어서 토끼풀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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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의 야생 고들빼기

고들빼기는 국화과의 2년초이다. 줄기는 곧고 가지를 많이 치며 봄과 여름이면 녹색이던 잎이 가을이 되면 적자색을 띠며, 키는 80㎝ 정도이다. 뿌리와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2.5∼5㎝, 너비는 14∼17㎜이다.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갈라져 빗살 모양이다. 고들빼기를 씀바귀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들빼기의 생김새가 씀바귀와 비슷한 데다 맛이 쓰기 때문에 혼동한 것으로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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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씨 부부

먹을거리가 건강식품 위주로 바뀌는 추세 속에서 고들빼기가 몸에 좋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고들빼기는 제 몸이 쓰기 때문에 병충해가 달라붙지 않아 재배할 때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씨앗만 뿌려놓고 주변의 잡초들만 잘 제거해 주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쓴맛이 몸에 이롭다는 전통적인 사회 통념도 고들빼기를 무공해 자연 식품으로 선호하는 배경이 되었다. 돌산도 고들빼기는 서울 가락동 농산물집하장에서도 인기가 좋은 채소이다. 품질이 뛰어나고 출하되는 양도 많아서 전국의 고들빼기 가격을 주도한다.

돌산도에서 고들빼기를 재배하게 된 것은 우연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1980년대까지도 돌산도에서는 황금이라는 약초를 많이 재배하였다. 황금은 건위제나 해열제·위염·장염과 같은 병세를 다루는 데 쓰이는 한약제이다. 농촌에 특용작물 재배가 권장되면서 보리나 밀을 심었던 밭에 재배하는데, 돌산도의 기후나 풍토에 적응이 잘되어서 재배 농가가 많았다. 공급이 달렸던 초기에는 돈을 버는 약초가 되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게 되면서 수지가 맞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보리나 밀보다는 나은 편이라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기에 황금 종자를 판매하던 씨앗 가게의 실수로 돌산도의 여러 마을에서 그 해의 황금이 자라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미 시기가 지나버린 터라 밭을 비워둘 수 없던 농민 중 일부가 고들빼기를 심게 되었다. 둔전마을에 살던 가까운 친구도 고들빼기 씨앗이 남았으니 가져가서 심으라는 연락도 받았다.

그 해 가을이 되자 고들빼기를 심었던 사람들이 황금 재배를 하던 사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자 이듬해부터 돌산도에는 고들빼기를 심는 붐이 일어나면서 재배 농가가 확산되어 갔다. 그때부터 군내리에서도 돌산 다른 지역처럼 고들빼기 농사를 많이 짓게 되었다.

군내리신계륜을 마을에서는 고들빼기 재배의 도사님이라고 부른다. 고들빼기 재배 초기에 군내리 많은 농가들이 고들빼기 씨앗이 발아가 잘 되지 않아 애로를 겪었는데도 신계륜의 밭에서는 많은 고들빼기의 싹을 틔우고 잘 자랐다. 신계륜은 자기 나름의 창의적인 생각을 적용하였다. 즉, 씨를 뿌리고 적당량의 물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뿌려 주는 것이었다. 신통하게도 이 방법이 성공하였고 50만 원 소득도 힘들던 200여 평 고들빼기 밭에서 350만 원 가량의 수확을 올리게 되었고 인근 농가에까지 소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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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자라는 고들빼기

물을 주는 방법은 누구나 생각하는 방법이었지만 신계륜은 물빠짐이 좋은 돌산도의 토질에 맞게 물을 조금씩 알맞게 주면서 고들빼기의 어린 새싹이 말라서 죽지 않도록 보살펴주었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부지런함은 식물에게도 통했던지 잘 자란 고들빼기는 신계륜을 고들빼기 도사님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고들빼기는 이른 것은 4월 중순에 파종하고 보통은 마늘 수확이 끝나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 사이에 파종한다. 종자는 전해에 남겨 놓은 고들빼기의 마른 줄기를 털어서 씨를 모으는데 씨앗 2홉 정도면 100평 정도 파종할 수 있다. 가을이면 줄기를 베어 수확하며 고들빼기 재배가 끝나면 시금치나 마늘을 심어 밭을 놀리지 않는다.

고들빼기는 김치처럼 절임용으로 이용되는 양이 가장 많고 쌈채나 나물의 재료로도 이용하며 최근에는 갈아서 음용하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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