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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면 낙포리 이주민들의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E020301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현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덕양3구 삼거리마을에는 삼일면 낙포리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 1977년부터 삼일면 낙포리남해화학공장이 조성되면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이 해체되자 600여 세대가 집단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당시 여천출장소에서는 집단 이주할 장소로 안산동을 권하였으나 그곳은 택지 분양가가 높은데다 보상받은 금액으로는 분양받기도 어려웠다.

대부분 낙포 사람의 생활 수단이 농업이었기 때문에 이주를 하더라도 가옥과 농경지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훗날 낙포이주민애향회장을 역임했던 김재우의 노력으로 낙포 사람들은 덕양삼거리 일대의 소유주인 화성기업로부터 3,470평을 구입하여 집단 이주 택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곳을 선택한 배경에는 덕양에는 가까운 곳에 논이 있는데다 집단으로 이주가 가능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주민들은 덕양 인근에 있는 대포간척지 또는 마을과 가까이에 있는 농토를 구입하였다. 1981년 5월에 56세대, 다음해에 4세대 등 총 60여 세대가 덕양삼거리에 모여 살게 되었다. 그 중 60%는 농경지를 구입하여 농사를 지었고 나머지 세대는 공단에 근로자로 취업함으로써 생계수단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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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포 이주민 거주마을 전경

낙포마을이 해체될 무렵 600여 세대가 덕양을 비롯하여 여러 곳으로 개별 또는 집단으로 이주하였으나 아직도 낙포 이주민들은 지연과 혈연으로 얽혀진 마을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하다. 1995년부터 경비를 갹출하여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이주민경로잔치 및 단합대회’를 덕양에서 개최한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주민까지 참가하는데 참가 인원이 무려 300~400명에 이르러 덕양여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행사를 치른다. 이 행사에서는 고향 낙포에서 하였던 것처럼 농악과 춤으로 흥겹게 보낸다. 4년 전부터는 학교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전세 버스를 대절하여 멀리 봄나들이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때에도 대절 버스가 보통 10여 대가 될 정도로 참가 인원이 많다.

2001년도부터 낙포이주민애향회가 결성되어 애향지를 발간하고 회원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대 낙포이주민애향회장이 김재우였는데 매우 열성적으로 낙포 이주민들의 모임을 주도했다. 지금도 낙포 이주민들의 애향동산 조성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다.(김재우, 66세, 초대 낙포이주민애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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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인 김재우 회장

김재우 회장에게 고향 생각이 떠오르냐고 물었더니 꿈에서도 고향이 나타나고 텔레비전에서 고향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오면 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향 이야기를 이어간다. 고향에는 큰 팽나무가 있었는데 그 그늘은 아무리 더운 날에도 매우 시원했다고 한다. 마을 앞에는 아천이 있었는데 징검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비가 와 물이 징검다리 위를 넘치게 되면 등하굣길에 건너기가 어려워서 부모들은 애들을 등에 업고 건넜던 광경이 지금도 생각난다고 한다.

낙포마을이 굴로 유명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1960년 초 고향 낙포에서는 ‘투석식 굴양식장’을 조성하였는데, 바다에 큰 돌을 빠뜨려서 굴 종패가 돌에 부착하여 자연적으로 양식되게 하는 방식이었다. 3년 후부터 굴이 채취되었는데 자연산과 똑같았다.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면서 이익금으로 마을의 지붕을 개량하였는데 이때가 새마을운동이 전개되기 전이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저리로 대출하기도 하였다. 1975년부터 해안 공유 수면이 공단 조성을 위해 매립되면서 굴 양식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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