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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곱창의 명성을 이어가는 식당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E030202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현

덕양역 앞에 너른 광장과 상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덕양장터이다. 오일장의 기능이 사라진 지가 10여 년이 되서 그런지 시장터의 흔적이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장터에 있는 식당 간판들은 밝고 활기차 보이고, 식당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식당 입구에는 큰 고무통 안에 돼지 곱창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종업들이 물로 씻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바로 이곳이 유명한 덕양곱창 식당가이다. 현재 14개의 식당이 성업 중인데 메뉴가 거의 곱창전골이다. 곱창전골 대신에 한우를 재료로 구이와 생고기를 취급하는 복산식당이 있는데 이 식당 역시 쇠고기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오늘날 곱창전골식당가가 형성되기까지는 무려 40년이 걸렸다. 해방 이후 어려운 시기에 국밥에서 시작하여 1940년대 후반부터 영업했던 식당들이 오늘날 덕양곱창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식당으로는 신성식당·제일식당·해남식당과 미래식당이다.

1970년대부터 곱창전골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덕양곱창은 식도락가들의 구미에 맞게 정착되었다. 덕양이 여수와 순천 중간 경유지인데다 덕양 인근에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또 인접해 있는 삼일면 일대에 1969년 호남정유가 입주한 이래 석유 및 화학 관련 업체들이 들어서게 되면서 이용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공단 구내식당의 메뉴는 밥, 국 그리고 정해진 반찬이 매월 반복적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또 공단 주변에는 식당이나 상가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24시간 가동되는 공단의 특성상 근무 시간이 일반 근무자와는 달리 8시간 교대 근로자가 많았다. 퇴근 이후에 갈 수 있는 장소로는 공단에서 가까운 덕양뿐이었다.

덕양이 소라면을 배경으로 성장하였다고 하면 덕양의 식당가는 공단이 형성됨으로써 활성화된 것이다. 초창기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식당들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공단이 들어서게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덕양 식당의 주요 고객이 마을 사람에서 공단 근로자와 여수 사람들로 확대되었다.

곱창을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면서 1990년도부터 새로운 식당들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식당가가 형성되었다. 조그마한 덕양장터의 주변이 덕양곱창 식당 골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지방자치 제도가 정착되면서 각 시군에서는 지역 음식을 상품화하기 위하여 먹을거리 잔치에 출품하거나 각종 음식 축제를 통해 지역의 음식을 특화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덕양 식당가를 찾는 것은 맛과 가격도 저렴하지만 덕양 식당들이 연중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이 휴무하는 날인데 식당들이 1/2씩 격주로 영업한다. 주말이나 오후 늦게 덕양장터에 가보면 멀리서 온 듯한 자가용과 사람들로 붐빈다. 손님 중에는 그동안 바다에서 나온 생선류만 먹다가 육고기를 먹으니 참 맛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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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 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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