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0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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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1988年世界勞動者-紀念式集會 |
영어공식명칭 | Korea Heavy Industry Labor Union Foundation Event |
영어의미역 | The World Labor day Commemorative Ceremony Meeting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하경 |
성격 | 노동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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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작)연도/일시 | 1988년 5월 1일 |
종결연도/일시 | 1988년 5월 1일 - 1988년 세계 노동자의 날 기념식 집회 종결 |
발생(시작)장소 | 경상남도 창원|경상남도 마산 |
관련인물/단체 |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
[정의]
1988년 5월 1일 경상남도 창원·마산 지역 노동자들이 세계노동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집회.
[개설]
매년 5월 1일은 메이데이라 불리는 국제적 노동절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노동절은 현재 근로자의 날로 지칭되고 있으며 그 명칭과 날짜도 변경을 거듭하여 왔다. 한국은 1958년 이래 대한노동조합총연맹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가 1963년 4월 17일 단행된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고 유급휴일로 정하였다. 이 후 1994년에 이르러 근로자의 날을 메이데이와 일치하는 5월 1일로 변경하였다.
1988년 5월 1일 경남대학교에서 개최한 창원·마산 지역 노동자들의 세계노동자의 날 기념식 집회는 그동안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진 날을 버리고 메이데이로 불리는 국제적 노동절인 5월 1일을 노동자의 날로 공식화하는 길을 개척하는 데 기념비적인 역할을 수행한 집회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세계노동자의 날의 유래는 멀리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 35만여 명이 8시간 노동제의 실시를 요구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한 총파업과 가두행진을 감행하였다. 전 세계는 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5월 1일을 ‘세계노동자의 날’로 정하였다. 1987년 7·8월 투쟁 등 노동운동의 급격한 활성화와 더불어 힘을 확보하기 시작한 한국의 노동자들도 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진 날이 아닌 세계 노동자의 날인 5월 1일을 한국 노동자의 날로 공식화하기 위해 실제로 이날에 맞추어 관련 행사의 개최를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경과]
1988년 5월 1일 경남대학교 10·18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주최로 최초의 국제 노동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1·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는 세신실업노조 김명길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기아기공 노조위원장이며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부의장인 김준식 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이흥석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한국스타노조 전윤희 위원장은 취지문을 낭독하였으며, 대원강업노조 신덕우 지부장은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결성과 관련한 경과보고를 하였다. 다음으로 사회자의 단위 노동조합 현황 보고가 이어졌다.
2부는 한국중천노조 박현옥 부위원장과 YMCA 이종호 강사의 사회와 함께 대동놀이 및 친선 행사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서는 엄숙하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단상에 나와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과감히 외치는가 하면,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며 같은 노동자라는 의식으로 금방 자연스럽게 친해지기도 했다. 또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우리 가락을 들으며 잊혀 가는 우리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창조해 나가야 할 주체가 바로 노동자라는 걸 자각하기도 했다.
[의의와 평가]
1988년 세계노동자의날 기념식집회는 창원·마산 지역 노동자들이 전 세계 노동자들의 혼이 담긴 세계노동자의 날의 참뜻을 새기고, 1987년 7·8월의 노동자 투쟁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 사회의 노동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힘찬 연대투쟁을 결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집회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