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감악산 북사면에 있는 계곡.

[개설]

선녀 계곡은 계곡 상류부에 위치한 선녀 폭포를 포함하여 감악산의 북사면에서 모여든 물이 무촌천을 형성하여 북쪽으로 흐르면서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매산 저수지와 무촌리 마을을 거쳐 대산천으로 유입하는 계곡을 말한다. 길이는 약 4.5㎞의 구간이다. ‘선녀 계곡’보다는 ‘감악산 물맞이길’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감악산 물맞이길은 남상면 매산 마을부터 감악산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로 등산로와 연계하여 옛길을 복원한 것이다. 특히 감악산에 위치한 연수사(演水寺)는 신라 헌강왕이 연수사의 샘물로 중풍을 고쳤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며 이 때문에 연수사의 약수를 찾는 이가 많다. 한편 계곡의 상류부에 위치한 선녀 폭포는 감악산 북사면의 해발 고도 500m 지점에 있다. 선녀 폭포는 3단의 계단형이며 폭은 약 3m로 좁고 높이는 약 30m에 달한다. 폭포의 하단부에는 지름 3m 규모의 작은 폭호가 형성되어 있다.

선녀 폭포는 감악산 주차장에서 등산로와 임도를 따라 약 500m를 이동하여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를 통해서 접근이 가능하다.

[명칭 유래]

선녀 계곡의 지명은 계곡의 상류부에 있는 선녀 폭포에서 유래하였다. 선녀 폭포는 칠월 석달이면 선녀가 내려와 선녀탕과 계곡에서 노닐다가 폭포수로 몸단장 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자연환경]

선녀 계곡이 위치한 감악산 일대는 남서-북동 방면의 감악산과 이와 평행한 무명의 산지 809m, 788m가 있다. 이 무명 788m 산지의 남쪽 능선은 감악산과 낮은 해발 고도의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분수계는 선녀 계곡의 서쪽 경계가 된다. 감악산 북사면 유역 분지에 모인 물은 무촌천을 이루어 북쪽으로 굽이쳐 흘러 매산 저수지를 거쳐 매산 마을을 지나 대산천으로 유입한다. 감악산 일대는 시대 미상의 섬록암질암과 선캄브리아기의 화강암질 편마암 기반암 분포 지역이며, 지형학적으로 특징적인 지형의 발달은 미약하다. 하지만 감악산의 주향(走向)과 북북서-남남동 주향의 선녀 계곡은 거창 지역에서 잘 발달한 구조선의 방향과 일치한다.

[현황]

현재 선녀 계곡 일대는 선녀 폭포 및 감악산 등으로 접근할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등산객 및 연수사의 약수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선녀 계곡 일대의 자연환경은 잘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