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32-7 일원에 자리한 4곳의 유물산포지.

[개설]

고봉리 유물산포지는 1·2·3·4로 나뉘는데, 호남 문화재 연구원에 의해 2001년에 발굴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청동기·초기 국가·조선 시대 유구가 확인되었다.

[위치]

고봉리 유물산포지 1은 개정면 아산리에서 성산면 고봉리를 잇는 도로와 계획 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의 서쪽 구릉과 동쪽 기슭의 밭으로 개간된 지역에 있다. 고봉리 유물산포지 2는 교차점의 서쪽 기슭과 밭으로 개간된 지역이며, 고봉리 유물산포지 3은 고봉리 의얏골 마을에서 몽사토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길의 오른쪽에 있는 목재 공장 뒤편 구릉에 자리한다. 고봉리 유물산포지 4는 고봉리 구이 마을의 북서쪽에 위치한 돌출된 구릉에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고봉리 유물산포지 4곳은 모두 서수-군산 간 도로 확·포장 공사 구간 내에 해당되는 곳으로, 호남 문화재 연구원에 의해 2001년도에 시굴·조사되었다.

[형태]

4곳의 고봉리 유물산포지에서는 시굴 전 지표 조사에서 회청색 경질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수습되었다. 이러한 유물이 수습됨에 따라 시굴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고봉리 유물산포지 1에서는 말각방형의 송국리형 주거지 1기가 조사되었고, 고봉리 유물산포지 2에서는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고봉리 유물산포지 3에서는 송국리형 주거지 3기, 삼국 시대 주거지 1기, 청동기 시대 석관묘 1기, 옹관묘 6기가 확인되었으며, 고봉리 유물산포지 4에서는 원형[타원형] 수혈 유구 8기, 민묘 4기, 옹관묘 1기가 조사되었다.

[출토 유물]

시굴 조사 결과 고봉리 유물산포지 1에서는 유물이 수습되지 않았으며, 고봉리 유물산포지 3의 송국리형 주거지에서는 민무늬 토기 조각, 석촉, 홈돌과 같은 청동기 시대 유물이, 삼국 시대 주거지에서는 삼족토기·배신·저부 조각과 같은 삼국 시대 유물이 수습되었다. 고봉리 유물산포지 4의 수혈 유구에서는 백자 접시, 분청자 접시와 같은 조선 시대 유물이 조사되었다.

[현황]

현재는 발굴 조사 완료 후 공사가 진행되어 지표에서 유적의 흔적은 확인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조사된 유구의 수는 많지 않지만 청동기 시대 유적의 경우 주거지와 묘제가 공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청동기 시대 생활 유적과 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역에서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삼국 시대 주거지 역시 향후 주거지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시대 수혈 유구는 기능이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저장 시설과 관련하여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