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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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진용선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단오절은 일명 수릿날[戌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初五日]라는 뜻이 된다. 1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부터이다.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군산시 나포면에서는 5월 5일 단오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단오 차례(端午茶禮)를 지낸다. 수리(戍裏) 또는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리는 단오날이 되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데, 이는 두발이 윤기가 나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이다.
그리고 창포의 뿌리를 잘라서 여기에 수복(壽福)을 새기고 인주(印朱)나 연지(嚥脂)로 붉게 칠을 해서 비녀로 삼는다. 붉은 색은 밝은 색으로 귀신을 몰아내는 기능을 가졌다는 데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단오날에 하는 것으로 익모초와 쑥을 뜯는 풍속이 있는데 이것은 약용으로 쓰기 위해서이다. 단오날 오시(午時)에 익모초와 쑥을 뜯어서 말려 약용으로 쓰면 다른 때에 뜯는 것보다 약효가 더하다는 것이다.
익모초(益母草)라는 이름 자체도 모체에 이롭다는 의미가 있듯이 여름철에 익모초를 즙으로 해서 마시면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단오날 이른 아침에 쑥을 베어다 문 옆에 세워두면 모든 액을 물리친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도 한다.
군산시 옥서면에서는 풋보리라 불리는 민둥이로 죽을 만들어 먹었다. 이때는 양력 6월경에 해당하는데, 아직 낱알이 영글지 않은 보리 이삭을 솥에 넣고 삶아서 만든 보리쌀로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은 것이다. 밥이 귀했기 때문에 단오 즈음에 떡을 만들어 먹지는 않았고 주로 밥 보다는 죽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