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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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진용선 |
의례 장소 | 더위팔기 - 전라북도 군산시 회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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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 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풍습.
[개설]
더위팔기는 정월 대보름 아침에 행해지는 더위 파는 풍습이다. 더위팔기는 가족이나 어른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절차]
더위팔기는 대보름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거나 적당한 호칭을 하여 대답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더위” 하고 소리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답한 사람에게 그해 여름의 더위를 팔아넘기고 대신에 자신은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군산시 회현면은 군산의 전통이 전해오는 마을로 고씨, 문씨, 두씨, 강씨, 김씨 등 토착 가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회현면에서는 정월 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웃 친구를 찾아가 이름을 부른다. 부름을 받은 친구가 “왜 그러느냐”고 대답하면, 이때 “내 더위 사가세”, “내 더위 니 더위”, “네 더위 내 더위 먼디 더위”라고 말하면 더위를 판 것이 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더위 판 사람은 일 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으나, 멋모르고 대답을 했다가 더위를 산 사람은 더위 판 사람의 더위까지 두 사람 몫의 더위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보름날 아침에 친구가 이름을 불러도 냉큼 대답을 하지 않으며, 때로는 미리 알아차리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 대신 먼저 “내 더위 사가세”, “내 더위 니 더위 맞더위”라고 응수한다. 이렇게 되면 더위를 팔려고 했던 사람이 오히려 더위를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