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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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婦 |
이칭/별칭 | 호랑이도 감동한 효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0년 - 「아들을 버린 효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고갑효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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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아들을 버린 효부」 『광주의 설화』에 수록 |
채록지 | 「아들을 버린 효부」 채록지 -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
성격 | 설화|민담|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효부|남편|시아버지|갓난아이|호랑이 |
모티프 유형 | 며느리의 효행이 호랑이를 감동시킴 |
[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며느리의 효행에 관한 이야기.
[개설]
가난한 집 며느리가 지극정성으로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 시아버지를 자신의 아들을 주고 구해 내면서 호랑이를 감동시켰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고갑효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아들을 버린 효부(2)」로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광주광역시 대촌의 어느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가난한 집 부부가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살고 있었다. 집안 형편이 너무나 곤란해서 시아버지가 바깥출입을 하려고 해도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의 환갑잔치에 초대되었다. 시아버지는 입고 갈 옷 한 벌도 없고, 친구의 환갑을 축하해 줄 부조금(扶助金)조차 없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이 옷과 부조금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시집올 때 입고 온 자신의 한복을 뜯어서 아버지의 옷을 만들었고, 품팔이를 해서 부조금을 마련하였다.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마련해 준 옷을 입고, 친구의 환갑잔치에 갔다.
시아버지는 오랜만에 만나 친구들과 회포를 풀면서 술을 과하게 마셨다. 시아버지는 너무 취해서 돌아오는 길에 산비탈에서 넘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며느리는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은 시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며느리는 아들을 업고 마을 입구에 있는 산비탈에 이르렀는데, 큰 호랑이가 시아버지 앞에 앉아 있었다. 며느리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호랑이에게 자신의 아들을 대신 놓고 갈 테니 시아버지를 모시고 가겠다는 표시를 하였다. 호랑이는 그렇게 하라면서 시아버지를 내주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집으로 모시고 와서 방안에 눕혀 놓고, 남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남편은 자식은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돌아가시면 다시 볼 수 없으니 아내의 행동을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부부는 비록 귀한 아들을 잃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아버지는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잠을 잤고,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강보에 싸인 아이를 발견하였다. 시아버지가 가까이 가서 속을 들여다보니 손자였다. 시아버지는 놀라서 아이를 업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들 내외를 깨웠다. 부부는 다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기뻐하였다. 사람들은 부부의 효심에 호랑이가 감동해서 아들을 돌려주었다고 생각하였다.
[모티프 분석]
「아들을 버린 효부」는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며느리의 효행담이다. 며느리가 가난한 형편에도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신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시아버지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만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탓하지 않는다.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였지만, 며느리는 자신의 아들을 호랑이 먹잇감으로 대신 주고 시아버지를 구한다. 호랑이는 며느리의 효행에 감동해서 아들을 다시 돌려준다. 제보자는 친정집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하였지만,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효부와 호랑이를 모티프로 하는 효행담의 한 각편이다. 이야기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통해서 흥미성을 이끌어 내면서, 효행이라는 교훈적 주제를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