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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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신당 천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강신무가 자신이 모시는 몸주신을 천도시킬 목적으로 행하는 굿.
[개설]
몸주천도굿은 신내림을 받은 강신무가 자신이 모신 신을 천도시키고, 무신도나 무구 등을 철거하기 위해 행하는 굿이다. 무당의 집에 차려진 신당을 철거하고 자신이 모시는 신을 천도시킨다는 의미로 '신당 천도'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몸주천도굿은 본인이 직접 할 수가 없어 다른 무녀가 해 주는데, 세습무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굿 철차는 일반적인 씻김굿과 유사하다.
[연원 및 변천]
몸주천도굿의 정확한 연원을 알 수 없다. 다만, 광주광역시 지역 외에도 이와 유사한 굿이 존재한다. 서울에서는 연로한 무녀가 무업을 못하게 될 경우 기물을 정리할 목적으로 '하직굿'을 하고, 도중에 굿을 그만둘 경우에는 '퇴송굿'을 한다. 하직굿은 본인이 직접 하고, 퇴송굿은 다른 무녀를 불러 굿을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몸주천도굿을 행하는 굿청은 진행되는 구조에 따라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첫째는 의례의 시작을 알리는 초반부가 진행되는 공간, 둘째는 본격적으로 중요한 과정인 중반부가 진행되는 공간, 셋째는 의례를 마무리 짓는 종반부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굿의 시작은 안채, 굿의 중반은 마당, 그리고 마무리는 대문 밖에서 진행된다. 젯상은 성주상, 굿상, 사자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은 의례 전에 차려 놓는데, 의례 과정에서 메와 술 등이 추가로 차려진다.
[절차]
안당을 시작으로 손님굿, 선부리, 제석굿, 오구굿, 넋올리기, 씻김, 고풀이, 길닦음, 오방돌기, 종천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안당은 집안의 최고신인 성주에게 굿을 하게 된 내력을 아뢰고 성주신을 청해 들이는 거리이다. 손님굿은 천연두를 옮기는 마마산을 이르는데, '손님노정기'를 부르며 손님을 청한 뒤 해를 끼치지 말고 '좋게 해'라고 축원하는 거리이다. 선부리는 조상에게 축원하는 거리이고, 제석굿은 제석신에게 자손의 수복과 재수를 청하는 거리이다. 오구굿은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바리데기신에게 망자의 저승 천도를 축원하는 거리이고, 넋올리기는 한지를 사람 모양으로 만든 '넋'을 들어올리며 무가를 가창하는 거리로 이승의 시공간과 떼어내어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씻김은 망자가 저승으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깨끗이 씻기는 정화 의례이고, 고풀이는 긴 무명베를 매듭 이은 '고'를 풀면서 천도를 기원하는 거리이다. 길닦음은 망자가 가는 저승길을 닦아주는 거리이고, 오방돌기는 집안 곳곳을 도는 절차이며, 종천은 굿 전체를 마무리하는 절차로 잡귀 잡신들을 달래 먹이는 대목이다.
[부대 행사]
종천과 함께 간단하게 대신맥이가 진행된다. 평소에 가족들이 착용하던 속옷 상하 한 벌에 각각의 주소와 이름을 적은 뒤 북어를 놓고 돌돌 감아 대신맥이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신맥이는 가족 구성원을 대신해 모든 액을 가져가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무복 등을 모두 불에 태우면서 마무리한다.
[현황]
몸주천도굿은 씻김굿과 그 절차 및 방식이 유사하다. 다만 강신무가 자신이 모신 신을 천도하기 위해 행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씻김굿과는 차이가 있다. 지금은 강신무들이 집에서 굿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굿당을 빌려 굿을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