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정유재란 때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의 황석산성 전투에서 순국한 문신.

[가계]

조종도(趙宗道)[1537~1597]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다. 자는 백유(伯由), 호는 대소헌(大笑軒)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예안현감을 지낸 조응경(趙應卿)[1487~1549], 부친은 참봉 조언(趙堰)이다. 모친은 부사 강희신(姜姬臣)의 딸이다.

[활동 사항]

1558년(명종 13년) 22살의 나이로 생원시에 합격한 뒤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지만 급제하지 못하다가 천거로 안기도찰방이 되었다. 1583년 양지현감(陽智縣監), 금구현령(金溝縣令)을 비롯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조식(曺植)[1501~1572]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고령의 송암(松庵) 김면(金沔)[1541~1593], 안동의 학봉 김성일(金誠一)[1538~1593],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1542~1607], 성주의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와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 등과 교유하였다. 정여립(鄭汝立)[1546~1589]의 난에 연루되어 최영경(崔永慶)[1529~1590] 등과 함께 의금부에 하옥되었다가 석방되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초유사 김성일과 함께 의병을 모았으며, 그해 단성현감에 임명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함양군수로 있다가 가솔(家率)[식구를 포함하여 한 집안에 딸린 구성원 일체]을 이끌고 황석산성에 입성하여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1562~1611] 왜군 부대와 싸우다 전사하였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대소헌집(大笑軒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1617년(광해군 9) 덕암서원(德巖書院)에 배향되었다. 1708년(숙종 34) 충의(忠毅)를 시호로 받았다. 1714년(숙종 40)에는 황석산 아래에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 전투에서 순절한 인물들을 봉안한 사당인 황암사(黃巖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