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에 있는 조선 후기 백자 가마터.

[위치]

진안군 진안읍에서 지방도 725호선을 따라가면 운봉리 구암 마을 남쪽에 운봉교가 있는데,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600m가량 떨어진 조고탕골 입구에 운봉리 안정동 도요지 B가 있다.

운봉리 안정동 마을 북서쪽 산제당골 입구에 운봉리 안정동 도요지 A가 있다. 금남 정맥의 고봉인 운장산 동쪽 복두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린 주천면 운봉리와 신양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 남쪽 기슭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97년 국립 전주 박물관에서 전북의 조선 시대 도요지 지표 조사를 통해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2006년 전주 대학교 박물관에서 『문화 유적 분포 지도』 제작을 위해 지표 조사가 추가로 이루어졌다.

안정동 마을을 중심으로 동쪽 산제당골과 북서쪽 조고탕골 입구 구릉지에 백자편과 요도구 편, 요벽 편이 폭넓게 흩어져 있다. 백자편은 대접과 접시가 유물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연부가 외반된 완과 보시기, 종지, 잔도 포함되어 있다. 굽은 굽 안 바닥이 우묵한 다리 굽으로 내저 원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양이 없는 무문으로 비교적 투박한 기벽은 그 색조가 황백색과 청백색, 회백색, 회색, 회청색으로 다양하다.

소성 방법은 내화토 비짐눈과 지저분한 흙 받침으로 모두 포개어 구웠다. 요도구인 도지미는 경사진 원형이 일색을 이룬다.

[현황]

운봉리 안정동 도요지 A는 안정동 마을 북서쪽 산제당골 입구로 지형이 비교적 완만해 대부분 밭으로 개간되었다. 운봉리 안정동 도요지 B는 안정동 마을 북서쪽 조고탕골 입구 남쪽 기슭 하단부로 요지가 밭 개간으로 대부분 훼손되었다.

[의의와 평가]

운봉리 안정동 도요지는 진안군에서 최대 규모의 도요지 단지인 신양리와 인접되어 있으면서 시기가 다소 늦어 조선 후기 백자의 성격을 밝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