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268
한자 歸農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등에서 농촌을 떠나 제2차·제3차 산업에 취업했던 사람이 농업에 환류하거나 환류시키는 행위.

[개설]

귀농은 사전적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의미하나 오늘날에는 농촌으로 이주한 것 전반을 의미한다. 전라북도 진안군은 농촌 인구가 감소하고 농업이 활력을 잃어가는 것에 대응하여 2006년부터 ‘귀농 귀촌 1번지’로 정하고, 적극적이고 다양한 귀농 귀촌 정책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다.

[귀농의 의미]

국립 국어원의 『표준 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귀농은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그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려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최근에는 귀농과 귀촌, 이 두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농림 수산 식품부는 “귀농은 농어촌으로 이주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귀촌은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학자들마다 과거 농촌에 거주하였는지, 과거 농업을 영위하였는지, 또한 현재 농촌에 거주하는지, 현재 농업을 영위하는지에 따라 귀농인의 정의를 달리하고 있다. 한편 도시에 살다가 고향 농촌에 들어가 사는 경우를 U턴형 귀농, 고향 농촌이 아닌 다른 농촌 마을로 들어가 사는 경우를 J턴형 귀농, 도시에서만 살다 농촌에 들어가 사는 경우를 I턴형 귀농이라 하고 있다.

[진안군 귀농·귀촌 현황]

오늘날 지방 자치 단체는 인구 늘리기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진안군은 2006년부터 귀농·귀촌 1번지를 표방하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귀농 귀촌 정책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다. 진안군은 다른 여느 지방 자치 단체보다 귀농 귀촌 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안군 귀농·귀촌 인구는 2007년 557명[282호], 2008년 871명[386호], 2009년 1,286명[545호], 2010년 1,455명[592호], 2011년 1,569명[641호], 2012년 1,697명[699호]로 집계되었다. 귀농·귀촌 인구 및 가구 수도 증가하고 있다. 5년 동안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진안군 전체 인구의 약 7%에 해당된다. 진안군 귀농·귀촌인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졸 이상[25.3%], 평균 연령 48.4세, 무연고지 I턴[60.8%], 이전 거주지 수도권[50%], 2세대 이상[35.3%]에서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자녀를 둔 젊은 고학력 귀농·귀촌인이 무연고지인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 이주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에서 진안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거주 유형에 따라 진안 지역에 이주한 귀농·귀촌인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단독 귀농 가구로서 11개 읍면 마을 안에서 토박이 주민과 이웃하여 살거나 마을과 떨어진 곳에 사는 세대이다. 둘째는 단지를 조성하여 이주한 경우로,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 ‘새울터’ 마을[31세대]이나 진안군 농업 기술 센터의 ‘체제형 가족 농원’[8세대]을 말한다. 셋째는 아토피 시범 학교인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조림 초등학교를 보내기 위해 이주한 세대이다. 조림 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했다가 2008년 3월 아토피 시범 학교로 지정되면서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부에서 전학 온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토피 빌리지 조성 가구에 살고 있는 이들도 있고, 빈집을 임대하여 사는 이들도 있다.

[진안군 귀농·귀촌 정책과 마을 만들기]

진안군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진안군 ‘마을 만들기’ 정책과 연동되어 있다. 진안군청은 내발적 발전[endogenous development] 전략을 강조하는 정부 농촌 정책의 흐름에 발맞추어 2001년 독자적으로 읍면 지역 11개 지구를 대상으로 ‘읍면 지역 개발 계획’을 추진하였다. 당시 이는 전국 최초의 주민 주도 상향식의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안군청은 이 사업을 위해 외부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2002년 농촌 발전 기획단을 신설하고, 2003년 ‘읍면 지역 개발 계획’을 ‘으뜸 마을 가꾸기’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 해 으뜸 마을 가꾸기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으뜸 마을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마을 만들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였고, 2004년에는 전임 계약직으로 농학 박사를 채용하고, 2005년에는 정책 개발팀을 신설하여, 마을 사업 담당 인원을 보강하였다.

진안의 마을 만들기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당시 수립한 도시민 유치 정책은 첫째 민관 협력 추진 체계 구축·조사·홍보, 둘째 농촌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 셋째 도시민 유입 촉진 프로그램 개발 및 실시, 넷째 귀농·귀촌 연착륙 지원, 다섯째 정책 전문성 강화로 정하였다.

도시민 유치 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마을 간사 제도가 있다. 진안군청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는 마을에 귀농자 중심으로 ‘마을 간사’를 배치하였다. 마을 간사 제도는 으뜸 마을 가꾸기 사업이 본격화되는 2004년부터 검토되어, 2006년 3월 본격 시행되어 2013년 현재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마을 간사는 마을 사업에 대한 사무와 기록, 마을 신문 발행,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마을 농·특산물 유통,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농림 수산 식품부의 ‘마을 사무장’, 산림청의 ‘산촌 매니저’ 등도 모두 진안군청의 마을 간사 제도와 함께 통합 관리되고 있다. 마을 간사 제도는 임기를 1~2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새로운 귀농·귀촌자에게 자리를 비워주고, 마을에 연착[Soft landing]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진안군 귀농·귀촌 정책의 의의와 평가]

전라북도 진안군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귀농·귀촌 1번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진안군청은 중앙 정부와의 정책적 연대를 강화하면서 자체적으로 귀농·귀촌 활성화 및 차별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 내거나,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풍토를 개선하는 등 주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안군 마을 만들기 정책’은 전국적인 수상 소식을 통해서 인정받았다. 2009년 10월 9일 제18회 대산 농촌 문화상에서 진안군 마을 만들기 팀은 ‘농촌 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1년 6월 30일 시민 단체 및 경향 신문사 주최의 ‘지방 자치 20년, 변화 혁신 사례 선정’에서 진안 마을 만들기가 ‘좋은 변화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2011년 12월 23일 제1회 대한민국 농촌 마을 대상 시상식에서 진안 마을 주식회사 대표가 ‘국무총리상’을, 진안군 마을 만들기 지구 협의회가 ‘농림 수산 식품부 장관상’을, 진안군 지자체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5월 4일에는 농수산 식품부, 서울시, 농협이 공동 주최한 귀농·귀촌 페스티벌에서 진안군청 마을 만들기 담당 공무원이 ‘우수상’을, 진안군 용담면의 한 귀농인이 ‘우수 귀농인상’을 받았다. 또한 2013년 10월 24일 제22회 대산 농촌 문화상에 진안 마을 주식회사 대표 강주현이 농촌 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현재 ‘진안군 마을 만들기 정책’의 역사는 10년을 넘어서고 있으며, 귀농·귀촌 정책은 마을 만들기 정책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 중심으로 움직였던 마을 만들기 정책은 2012년 12월 7일 ‘진안군 마을 만들기 지원 센터’라는 새로운 민간 전문 조직의 중간 지원 조직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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