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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뒷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407
한자 國文-
영어의미역 Song of Korean Alphabet
이칭/별칭 諺文뒤풀이,한글 뒤풀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비기능요|국문뒤풀이|한글뒤풀이
출현음 솔미레도|도레미[도]
기능구분 비기능요
형식구분 독창
박자구조 4박
가창시기 한글공부할 때|유흥할 때
주요 등장인물 부부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국문풀이 유흥요.

[개설]

유흥요 국문뒤풀이는 일명 ‘언문뒤풀이’ 또는 ‘한글뒤풀이’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놀이를 하지 않으면서 유흥의 분위기가 있을 때 부르거나 학동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불렀다.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당시 한글을 전수하던 한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자료다.

[구성]

국문뒷풀이’는 모두 열네 개 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모가 결합한 음절을 표시하여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로 시작되는 노랫말을 통하여 구연자의 삶에서 간난(艱難)했던 주요한 사건을 엮어나가면서 노래를 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마다 인간의 처지를 사설로 부름으로써 문자로서 자신의 삶을 노래하려고 했던 의도가 잘 드러난다.

[형식]

노래의 형식은 타령조와 비슷하다. 부분적으로 흥겹고 경쾌하게 부르기도 하나 전반적으로 애조를 띠고 있으며, 노래 속에서 인생의 허전함과 고난을 느낄 수 있다. 선율은 ‘솔미레도/도레미(도)’로 진행되며, 12절이 모두 동일한 가락을 가지고 노래가 진행된다. 노래는 4박으로 구성되었으며, 부르는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노래를 하는 분위기에 따라 빨라질 수도 있다.

[가사]

가이가 거이거 거기가는

가련하다 그대 죽음

어이그리 불쌍하노

나이나 너이너 너니나는

나와 너의 백년가약

인제는 허사로다

다이다 더이더 더디다는

달 몬 찬 아해 두고

죽음이 박절하다

라이라 러이러 러리라는

나부(나비)는 꼴을 잃고

불칙한 이내 사정 낭자로 잃었도다

마이마 머이머 머미마는

말문 닫고 눈 감으니

사람 한번 못 보더라

바이바 버이버 버비바는

바래던 일 허사되고

영결종천 가련하다

사이사 서이서 서시사는

사시로 바래기는

명 질고 복 많기 바랬더니

인제는 허사로다

아이아 어이어 어이아는

아야하고 죽는 병을

그 뉘라서 살려낼꼬

자이자 저이저 저지자는

좌우에 보는 사람

뉘 아니 싫어하리

차이차 처이처 처치차는

차군말이 행하니 홍구불수차

멀고먼 황천길에

편안히 가십시오

카이카 커이커 커키카는

칼날같이 먹은 마음

인제는 허사로다

타이타 터이터 터티타는

타인은 복 많하야 백년해로

하건마는 날같이 박복해라

파이파 퍼이퍼 퍼피파는

팔십 칠십 되는 노인이

세상 많건마는

우리 부부는 전생차생

무슨 죄로 이 지경이 되었는고

하이하 허이허 허히하는

하월 하시에라도 다시 만내

전일겉이(같이) 살아보자

[내용]

한글의 자모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국문뒷풀이’는 오늘날 ‘한글뒤풀이’라고도 한다. 한글의 글자들을 가지고 인생의 사설들을 풀어내는데, 이는 옛날에 한글의 낱자를 외울 때 ‘가갸 거겨 고교 구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을 따랐으나 여기서는 ‘가이가 거이거 거기가’는 식으로 노랫말을 구성하였다.

[의의와 평가]

국문뒷풀이’의 노랫말은 가창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나 이 노래에서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느끼는 인생의 고난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사랑과 낭만을 다루는 다른 노래와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인생의 한을 ‘국문뒷풀이’라는 학동들이 배우는 노랫가락에 얹어서 나타낸 것은 그 노래가 그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사무치는 것임을 표현한 것인데, 이 점에서 문학적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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