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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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字- |
영어의미역 | Word Gam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송희복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한글풀이에 해당하는 문자 유희요.
[개설]
이 「문자풀이」 노래는 한글의 순서를 재미있게 외우기 위한 방법으로 생겨났다. 문자(한글) 풀이 노래는 아이들이 부르는 짧은 사설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성의 노래와, 성인들이 부르는 사설이 잘 짜여진 노래로 나누어진다. 이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구성]
문자유희요는 평범한 구성보다는 파격적인 구성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다. 이 노래는 민요로서는 사뭇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
[가사]
가이가 거이거 거기가는
가련하다 그대 죽음
어이 그리 불쌍하노
나이나 너이너 너니나는
나와 너의 백년가약
인제는 허사로다
다이다 더이더 더디다는
달 몬찬 아해 두고
죽음이 박절하다
라이라 러이러 러리라는
나부는 꼴을 잃고
불칙한 이내 사정 낭자로 잃었도다
마이마 머이머 머미마는
말문 닫고 눈감으니
사람 한번 못 보더라
바이바 버이버 버비바는
바래던 일 허사되고
영결종천 가련하다
사이사 서이서 서시사는
사시로 바래기는
명 질고 복 많기 바랬더니 인제는
허사로다
아이아 어이어 어이아는
아아하고 죽는 병을
그 뉘라서 살려낼꼬
자이자 저이저 저지자는
좌우에 보는 사람
뉘 아니 싫어하리
차이차 처이처 처치차는
차군말이 행하는 홍구불수차
멀고먼 황천길에
편안히 가십시오
카이카 커이커 커키카는
칼날같이 먹은 마음
인제는 허사로다
타이타 터이터 터티타는
타인은 복 많아야 백년해로
하건마는
날같이 박복해라
파이파 퍼이퍼 퍼피파는
팔십 칠십 되는 노인이
세상 많건마는
우리 부부는 전생 차생 무슨
죄로 이 지경이 되었는고
하이하 허이허 허히하는
하월 하시에라도 다시 만나
전일 겉이 살아보자
[내용]
배우자의 죽음을 소재로 한 만가(挽歌)이다. 내용은 짝을 잃은 슬픔과 인생사에 대한 허무로 점철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인 14연에 이르면 불교적인 후생(後生) 관념으로써 현실적인 삶의 조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식이 보인다.
[관련 의례]
선후창 형식을 제외하면 이 노래는 「상두가」의 의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의의와 평가]
문자유희요는 보통 해학적인 사설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 노래는 죽음의 세계에 대한 비장한 관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