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진주지역에 전해오는 민요.

[채록/수집상황]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구비문학론’ 강좌의 1999년 현장 조사에 의해 채록된 바 있다. 국어국문학과 박은진 외 31명이 진주 시내의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가사]

산아산아 백두산아

눈비맞는 백두산아

눈비맞는것도 원통한데

이름조창 백두든가

백두산 중허리

허리안개 돌고돌아

종종구름이 되었구나

저기가는 저구름아

눈실었나 비실었나

눈도비도 아니실고

소리명창 실었도다

소리명창 실어다가

부산항에 풀어놀래

부산항에 풀어놓고

장구치고 놀아보세

장구치고 놀아보세

앞뒤를 돌아봐도

날사랑한남자 하나없네

얼씨구좋다 절씨구좋다

아니놀고서 무엇하리

[의의와 평가]

백두산은 한민족의 뿌리와 관련하여 신성시 여겨지는 산으로, 고조선의 건국 신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민요가 공동체의 노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백두산이라는 소재는 단결 의식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진주 지역의 백두산 노래는 유희의 측면이 두드러지고, 떠난 님 혹은 사랑의 상실에 대하여 놀이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이 노래의 시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각 지역의 백두산을 소재로 한 민요들의 비교를 통해서 지역적 특성이나 그 기원과 변천을 추측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