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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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in-Law'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전승되는 사위에게 술을 권하면서 딸을 부탁하는 권주가.
[개설]
권주가(勸酒歌)는 제재면에서 가족관계요에 속한다. 가족관계요는 말 그대로 가족 관계를 주 제재로 한 노래, 예컨대 ‘달거리’, ‘사친가’, ‘사모곡’, ‘시집살이 노래’, ‘권주가’, ‘환갑노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권주가’는 술을 권하는 상대를 찬양·고무하여 술자리를 즐겁게 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긍정하는 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에는 이런 노래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권주가’는 이미 만들어진 노래말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즉흥적으로 그 장면에 맞게 지어 부르기도 한다. ‘권주가’ 중에서 ‘사위권주가’는 백년손님이라는 사위에 대한 관념이 잘 드러나는 사설로 구성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의 자료는 1980년 8월 9일 류종목, 빈재황에 의해 경상남도 진양군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채록되었다.
제보자인 정순달은 54세의 여성으로 자세한 인적 사항이 전하지는 않는다.
[가사]
찹쌀멥쌀 삼백석에
앵미같이 가린사우
진주단성 연못가에
연꽃같은 내사우야
은잔놋잔 유리잔에
구실같은 내사우야
이잔을랑 자네받고
사랑을랑 내딸주게
[내용]
앵미는 쌀의 뉘를 말한다. 쌀 속에 섞여 있는 겉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벼의 낟알을 골라내듯이 고른 사위란 말로 사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어지는 연못가의 연꽃도 유리잔의 구실(구슬)도 마찬가지이다. 사위를 한껏 높여 주어 좋은 분위기를 딸에게 옮겨가길 바라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민요가 지역성을 가지는 것은 일반적 특징이다. 민요의 지역성은 음악적 형식에서 크게 나타나고 방언으로 된 사설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러나 지명이나 지역과 관련된 인물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도 진주 지역의 민요에서는 지명이나 인물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것은 진주가 과거 경상남도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도시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