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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198
한자 山紅
영어음역 Sanhong
분야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유형 인물/인물(일반)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이수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기(義妓)
출신지 경상남도 진주시
성별
몰년 1906년연표보기

[정의]

조선 말기의 기녀.

[개설]

기녀 산홍은 진주 교방 소속의 기녀이다. 을사오적(乙巳五賊)의 한사람인 이지용(李址鎔)이 1906년(광무 10)에 진주에 왔다. 진주에 온 이지용산홍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 천금을 내놓고 첩이 되어달라고 했다. 그러자 산홍이 큰소리로 “세상사람 역적의 첩이 될 수는 없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이지용이 노하여 산홍을 때렸다고도 하고 죽였다고도 하는데 자세히 알 수 없다.

양회갑(梁會甲)은 「妓山紅數罪賣國賊不許寢自死」(기녀 산홍이 나라 판 도적의 죄를 나무라며 잠자리를 거절하고 스스로 죽다)라는 제목으로 한시를 지었다. 지조 높은 기생 산홍의 이야기는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도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의 작곡가 이재호(李在鎬)는 그가 작곡한 유행가 「세세년년」에서 산홍을 이렇게 노래 부르기도 했다.

산홍아 너만 가고 나는 혼자 버리기냐

너 없는 내 가슴은 눈 오는 벌판이다

달 없는 사막이다 불 꺼진 항구다

[작품]

촉석루 경내의 논개의 공덕을 기리는 의기사(義妓祠)라는 사당에 산홍이 쓴 시가 남겨져 있다.

‘의기사의 느낌을 읊음(義妓祠感吟)’

역사에 길이 남을 진주의 의로움

두 사당에 또 높은 다락 있네

일 없는 세상에 태어난 것이 부끄러워

피리와 북소리 따라 아무렇게 놀고 있네

논개는 왜장을 안고 몸을 날려 천추에 꽃다운 이름을 남겼건만, 자신은 일없는 세상에 태어나 피리와 북소리 따라 아무렇게나 놀고 있음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산홍의 시는 의기사 현판 왼쪽에 걸려 있다. 현판 오른쪽에 또 한편의 시가 걸려있는데 매천 황현의 작품이다. 1898년 매천이 진주를 방문하여 의기사에 참배하고 지은 시이다. 산홍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세상에 알린 매천의 시가 산홍의 시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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