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아이들이 벌장수와 벌을 사는 사람으로 패를 갈라 놀던 놀이.

[개설]

벌장수 는 옛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전승되던 놀이로 어린아이들이 맨몸으로 하는 전래 놀이이다. 두 편으로 나뉘어 문답식으로 진행하며, 1인씩 들어가며 놀이한다. 승부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하며 벌장수와 벌을 구입할 사람으로 역할을 나누어 놀이를 진행한다.

[놀이 방법]

여러 사람이 모여 두 편으로 가른다. 한 편은 벌을 사는 사람들이 되고 다른 편은 벌장수가 된다. 벌을 사는 사람들은 손을 잡아 원을 만들고, 벌장수들은 앞 사람의 허리띠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다. 벌장수가 “벌을 사시오.” 하면, 살 사람들이 “무슨 벌이냐?”고 묻는다. “꿀벌이다.”라고 대답하면 줄 끝의 벌장수 한 사람을 원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문답을 계속하면서 한 사람씩 원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집에 왜 왔니?”라고 물으면서 하는 ‘꽃찾기 놀이’와 같은 문답식 재담 놀이로 유희적인 놀이이다. 아이들이 모여 놀이의 결과를 정하기보다는 그 문답을 통해 재미를 얻는 놀이이다. 사회성을 기르며 규칙과 질서를 이해할 수 있는 단체 놀이로 마을의 아이들이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

[현황]

벌장수 는 지금의 성남 지역을 포함하고 있던 옛 광주 지역에서 하던 놀이였다. 문헌에는 남아 있으나 장난감이 많아지고 실내 놀이가 많아진 오늘날 도시에서는 단체로 모여 놀이를 하는 벌장수 놀이와 같은 놀이가 잘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