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시기/일시 | 1914년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심초리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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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리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심초리 |
성격 | 법정리 |
면적 | 4.09㎢ |
가구수 | 54가구 |
인구[남/여] | 90명[남 45명/여 45명]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심초리(深草里)는 매봉산[511m]을 기점으로 좌우에 높은 산이 둘러싼 깊숙한 골 안에 분지를 틀고 형성된 심심산골 오지 마을이다. 그래서 예부터 깊고 깊은 골짜기에 나무만 울창하다 하여 ‘지푸실[짚푸실]’이라 불렀으며, 한자로는 심초(深草)라 하였다. ‘지푸실’은 전라도 방언으로 깊은 마을을 의미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 안골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의 현명한 스님 도인(道人)이 지형에 맞게 지푸실로 불렀다는 데서 유래한다. 심초리는 이름 그대로 깊은 골짜기에 초목이 무성하고 울창하여 예전에 인계면, 적성면, 유등면 일대의 주민들이 풀과 땔나무를 구하기 위하여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1982년에 발간된 『순창 군지』에는 ‘짚푸실’의 유래에 대하여, 마흘리에 말명당이 있어 말의 양식이 되는 짚과 풀이 있어야 말이 잘 자랄 수 있다 하여 마을 이름을 짚푸실이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명명 근거가 다소 부족하여 앞으로 더 많은 고증이 필요한 내용이라 사료된다.
[형성 및 변천]
1314년(충숙왕 1) 인화벌방과 호계방이 1897년(고종 34) 인화면과 호계면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양지뜸, 큰몰, 작은몰 등을 합하여 심초리로 개칭하고 인화면과 호계면을 통합하여 인계면이라 하여 인계면 심초리가 되었다.
골짜기 이름 중 가마등은 일명 개매등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가 남아 있고 지금도 도자기 파편이 많이 출토되고 있으며, 바로 옆 능선을 따라 질 좋은 고령토 맥이 있음을 볼 때 도자기를 굽던 터였음을 알 수 있다. 이곳 가마터에서 ‘순창(淳昌)’이라고 새겨진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어 심초리 경내에서 발굴된 돌칼 및 도자기와 함께 순창 문화원에 보관되어 있다. ‘순창’이라고 새겨진 도자기 파편은 고려 분청사기로 판명되어 심초 마을은 고려 때부터 사람이 정착해 살았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는 관요(官窯)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은 일제 강점기에 저수지를 축조하여 대부분 수몰되고 논이 개간됨으로써 일부만이 남아 있다.
[자연 환경]
심초리는 동쪽은 순창군 인계면 세룡리, 서쪽은 탑리, 남쪽은 마흘리, 북쪽은 임실군 장암리와 접하고 있다. 주요 산으로는 매봉산, 병풍산, 은적제, 탑신산이 있다. 심초리의 주산인 매봉산은 511m의 높은 산으로 심초리의 주산이자 인계면의 주산이기도 하다. 매봉산의 형상은 매가 양 날개를 펼쳐 인계면 일대를 품고 있는 형상으로 인계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 사면을 제외하고는 매봉산, 병풍산, 은적제, 탑신산 등의 산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간 분지로 북쪽 경계 지점인 500m가 넘는 호남정맥의 산줄기들이 심초 마을에 이르면서 급격하게 개석(開析)[원래의 지형면이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골짜기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지형으로 바뀌는 것]한다. 이에 따라 물을 저장하기에 유리한 지형이 발달하여 골짜기마다 심초 1제, 심초 2제 및 대산제 등을 조성하였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저수지는 대산제[용마 2저수지라고도 함]로 남쪽의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200m 이하까지 개석이 이루어져 비교적 평지를 형성하여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 골짜기로는 매봉산 동남쪽으로 시적굴, 담안내, 안굴, 꽃밭굴, 초빈굴, 은적제, 서당박굴, 알미굴, 설정제, 점제가 있고 서남쪽으로는 가마등, 애박굴이 있으며, 심초 마을 앞으로는 괴정재, 탑신골이 자리 잡고 있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심초리의 면적은 4.09㎢이며, 인구는 54가구, 90명으로 남자가 45명, 여자가 45명이다. 심초리는 농경지를 사이에 두고 심초 마을과 선월 마을이 마주 보고 있다. 심초리는 순창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국도 27호선 변에 위치하고 있다. 호남 고속 도로 전주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와 임실을 지나 순창으로 들어가다가 인계면 소재지 9㎞ 전에서 오른쪽으로 갈재를 넘어서 심초리로 들어간다. 심초리는 산간 오지인데다 풍수지리상 와혈(窩穴)[움집 구멍]로 둥지처럼 전후좌우가 산으로 막혀 둥지 속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지방도인 세룡선과 연결되어 있고 순창군 인계면 탑리와도 연결되어 교통의 불편함은 없다. 구릉 지역임에도 가장 낮은 곳을 따라서 군도인 세심로가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