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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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맷독,풀매,망,망돌가래,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순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을 가는 데 썼던 도구.
[개설]
순창 지역에서는 밀을 가루로 만들거나 팥, 콩, 메밀, 녹두 등을 거칠게 탈 때 또는 불린 콩을 가는 데 맷돌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불리는 명칭처럼 순창 지역에서도 맷돌이라고 불렀다.
[연원 및 변천]
맷돌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생활 도구이다.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매’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맷돌’로,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석마(石磨)’로 소개되어 있다. 보통은 돌로 만든 것을 쓰는데,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나무 맷돌을 쓰기도 한다. 지금은 어느 집이나 믹서기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형태]
적성면 대산리에서는 바닥이 평평한 두 짝의 둥근 돌 사이에 곡물을 넣어 한 짝을 돌리면서 곡물을 갈거나 탄다. 맷돌은 아랫돌과 윗돌을 같은 크기로 만들고, 아랫돌 한가운데에 수쇠, 윗돌에는 암쇠를 끼워 맷돌을 돌릴 때 벗어나지 않게 만든다. 윗돌에는 수직으로 손잡이인 맷손이 달려 있고 곡물을 넣을 구멍이 나 있다. 접히는 면이 울퉁불퉁하여 곡물이 잘 갈리도록 만들고, 갈린 곡물이 잘 빠지도록 아랫돌은 위로 볼록하게, 윗돌은 오목하게 만든다. 맷돌의 크기와 모양은 다양한데, 크기가 20㎝부터 사찰에서 쓰는 1m가 넘는 것도 있다. 마른 곡물을 갈 때는 맷방석에 맷돌을 올려놓고 쓰지만 젖은 곡물을 갈 때는 함지나 매함지 위에 맷돌을 걸쳐 놓고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맷돌이 크고 갈아야 할 곡물이 많을 때는 맷손에 가위다리 모양으로 벌어진 손잡이를 걸고 두세 사람이 노를 젓듯 앞뒤로 밀어 가면서 갈기도 한다. 지금도 순창 지역 시골 마을에서는 한두 집 정도 맷돌을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