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0009 |
---|---|
한자 | -礁 |
영어음역 | Wangdolcho |
영어의미역 | Wangdolcho Underwater Roc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면 후포리 앞바다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병관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서 동쪽으로 약 23㎞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바위.
[명칭유래]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한상복 박사에 의하면, “통상 암초를 뜻하는 초(礁)는 작은 장애물을 말하는데, 이 수중바위는 해산(海山)의 꼭대기 부분이므로 ‘왕돌해산’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민들은 ‘왕돌짬’이라 하는데, ‘짬’은 튀어나온 돌을 지칭하는 토속어다. 일제강점기 때나 그 이후의 어떤 『수로지(水路誌)』에도 등장하지 않다가 199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돌초’라는 이름으로 등재가 되었다. 이 왕돌초 바위도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동해 어민들 간에 구전되어 왔고, ‘왕돌’이란 사람이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자연환경]
거대한 수중의 암초로 북짬[북쪽 봉우리], 중짬[중앙 봉우리], 남짬[남측 봉우리] 등 3개의 수중 봉우리로 구성되어 남~북으로 길게 돌출된 형상이며, 서쪽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심은 40~60m를 나타낸데 반해 봉우리는 수심 3~10m 이내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현황]
왕돌초는 대형 기반암 구조의 수중 암초로 크기는 남~북 방향으로 6~10㎞, 동~서 방향으로도 3~6㎞로 전체 약 15㎢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형성하고 있다. 이 면적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크기의 2배에 해당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하여 2006년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왕돌초 해역 해양생물 조사’ 결과에 의하면 12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엽새우류 등 분석중인 소형 갑각류와 계절에 따른 어종의 변화를 감안하면 최소 200종 이상이 분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왕돌초의 북짬[북쪽 봉우리], 중짬[중앙 봉우리], 남짬[남쪽 봉우리] 등 세 개의 조사지역을 대상으로 수직분포 및 저서자원생물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왕돌초에서 채집된 126종을 분류군별로 보면 해면동물[겟솜동물, 후생동물 중 가장 원시적인 다세포 동물] 4종, 자포동물[몸에서 침을 쏘는 동물] 10종, 연채동물[패류] 30종, 절지동물[갑각류] 13종, 극피동물[밤송이 피부를 가진 동물] 14종, 척색동물 5종, 어류 25종, 해조류 21종, 기타 4종 등이 있다.
이런 양상은 한류성·외양성·난류성 등 수역별로 서식하는 생물이 한 장소에 혼재되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동해안 해양생물의 서식 경계를 해석할 수 있는 생물 지리학적 연구에서 왕돌초가 매우 중요한 위치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동해의 경우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남방성 해양생물[난류성어종]의 서식이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연안 근처까지 이러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 가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