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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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別神-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의 어촌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굿.
[개설]
별신굿은 연신·벨손·벨신·풍어제라고도 하는데,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기원하며 세습무 집단이 정기적으로 지내는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대표적인 무속이다.
[연원 및 변천]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어촌에서는 옛날부터 매년 혹은 3년·5년·7년·9년·10년을 단위로 세습무를 불러 여러 날 동안 별신굿을 행하였다. 별신굿은 굿청을 설치하고 세습무 집단을 초빙하여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하였는데, 어로 활동 시기를 피하여 음력 삼월이나 가을 중구 혹은 음력 시월에 주로 행하였다. 일부 어촌에서는 별신굿을 일주일 동안 진행하였는데, 지역의 축제로 여겨질 정도로 마을의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누구라도 참여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촌 지역 주민수의 감소와 고령화·어업의 쇠퇴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열리는 별신굿을 간소화하고 있다. 매년 지냈던 별신굿은 5년이나 10년을 주기로 지내고 있으며, 사나흘에 걸쳐 진행했던 별신굿은 하루 동안에 지내며, 굿청을 설치하지 않고, 대개는 마을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절차]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금음4리 지경마을의 별신굿은 어민이 주최하는 굿이며, 무당들이 어민을 대신하여 용왕을 위로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굿으로 인식하고 있다. 주민들은 별신굿을 풍어제라고도 하며, 과거에는 연신이라 하였다.
이곳에서는 5년마다 별신굿을 행하는데, 1998년에 지낸 별신굿은 음력 팔월 열흘날에 어촌계와 동회에서 별신굿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부산에 근거를 둔 세습무 집단과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 근거를 둔 세습무 집단과의 경합을 통해서 영해 지역에서 활동한 송동숙의 사위이자 후계자인 후포면에 사는 김삼율 세습무 집단에게 별신굿을 맡기기로 정하였다.
음력 팔월 스무날에 원제관과 차제관 그리고 두 명의 제관보조 등 네 명의 제관을 선정하였으며, 팔월 스무아흐렛날에 별신굿을 지내는 날짜를 택일하여 음력 구월 열하룻 날에서부터 사흘 동안 별신굿을 하기로 하였다.
구월 초사흗날에는 어촌계장·이장·노인회장·농협과 수협의 이사 등으로 구성된 별신굿 추진위원을 선정하였다. 중구절인 구월 아흐렛날에 당시에는 존재하였던 성황당과 마을회관 그리고 제관댁에 금줄을 치고, 도가에서는 제수를 장만하였다. 다음날에는 굿당을 설치하고 최종 점검을 하였다.
구월 열하루부터 사흘간 24개 굿거리의 별신굿을 행하였다. 별신굿은 부정굿·청좌굿·당맞이굿·화해굿·세존[삼신]굿·도둑잡이굿·조상[수부]굿·지신굿·성주굿·산신굿·천왕굿·원님놀이굿·심청굿·손님굿·제면굿·용왕굿·내림굿·꽃노래굿·등노래굿·군웅장수굿·탈굿·범굿·거리굿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별신굿을 위한 제물은 골맥이·용왕·성주·조상·세존[삼신]에 각 한 상씩 차려서 성주상은 마을회관에 별도로 차리고 나머지는 굿청에 차렸다. 이밖에도 동해안 별신굿에 반드시 진설하는 용떡을 황용과 청용을 구별하여 한 틀씩 장만하였고, 제면떡과 편떡도 장만하였다. 첫날과 이튿날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굿을 하였고, 마지막 날에는 오후 5시경까지 굿을 하였다.
굿을 마친 뒤에 주민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산 보고가 이어졌다. 별신굿에 소요된 공식 경비는 세습무 집단에 지불한 1200여만 원과 준비 비용 200여만 원을 합하여 모두 1400만여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