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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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忘憂堂郭再祐-大虎 |
영어의미역 | Folk Tale of Mangudang Gwak Jaeu and Big Tig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금매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조은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금매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곽재우와 포수의 이야기.
[개설]
곽재우의 용맹함을 강조하기 위한 이야기로 만들려고 했지만, 호랑이와 싸우고 죽인 사람은 포수이다. 임진왜란의 의병으로 활약한 곽재우의 용맹성에 비해 조금 소심한 인물로 표현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1년 울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진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1552~1617]가 약관 시절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금매리 방어사골에 살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금매리 방어사골에서 살고 있을 당시 어느 날 곽재우가 밤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옆으로 큰 호랑이가 비틀거리면서 지나치는 것이었다. 순간 곽재우는 허리띠를 재빨리 매고 호랑이를 뒤쫓았다. 호랑이는 남수산 굴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굴속으로 따라 들어갔으나 호랑이는 찾지 못하고 헤매었다. 훤한 불빛이 보여 그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 보니 지금의 울진군 매화면 매화천 부근에 있는 장평마을 근처로 나오게 되었다.
곽재우는 할 수 없이 하룻밤 지낼 집을 찾다가 초가집을 발견하였다. 초가집 처마 위에는 크기가 한 자 반 정도 되는 짚신이 걸려 있었다. 곽재우는 주인을 불러 하룻밤 재워달라고 청하였다. 주인이 허락하여 방안으로 들어가보니, 15세 정도 되는 소녀와 소녀보다 10년 정도 연상인 체격이 장대하고 우람한 포수가 함께 살고 있었다.
곽재우는 서로 인사를 나눈 뒤에 그들이 이곳에 살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포수는 내일 호랑이를 잡을 거사를 앞두고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집에 찾아온 것에 대해 매우 반가워했다. 포수는 곽재우에게 자신이 굴속에서 호랑이와 싸울 계획이니, 곽재우는 대호(大虎)를 향해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달라고 부탁하였다. 곽재우는 흔쾌히 승낙했다.
다음날 포수와 곽재우는 호랑이를 추격했던 굴로 갔다. 한참을 헤매다가 드디어 넓은 장소에서 호랑이와 포수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싸움은 용호상박의 상황으로 치열하였으며, 며칠이 걸릴 것 같았다.
곽재우는 자신의 몸에 차가운 한기가 돋는 듯한 서늘함을 느꼈으며, 고함을 지를 자신이 없어 머뭇거리다가 3일째 되는 날 겨우 고함을 질렀다. 호랑이가 곽재우에게 시선을 돌리는 찰나에 포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창검을 호랑이의 몸속 깊숙이 찔러 죽였다. 포수는 호랑이에게 먹힌 어머니의 원수를 깨끗이 갚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곽재우에게 소녀의 장래를 부탁하였다.
곽재우는 소녀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소실로 맞이했으며, 대호와 용감하게 싸운 포수의 용기를 이어받아 훗날 임진왜란에서 의병으로 출전하여 홍의장군으로 이름을 떨쳤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곽재우는 소실의 고향인 울진군 매화면 장진리 방어사골에 수양차 와서 10년간 거주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망우당 곽재우와 대호」의 모티프는 포수의 어머니를 해친 원수 호랑이를 잡기 위해 포수가 호랑이와 싸워 마침내 호랑이를 죽인다는 내용이다. 포수의 영웅담과 복수담이 주를 이루고 곽재우의 활약상은 거의 배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