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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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낙지를 통째로 대나무 젓가락이나 볏짚에 말아 양념장을 발라 굽거나 쪄서 만든 향토 음식.
[개설]
영암군에서 살아 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이나 볏짚에 감아 양념장을 발라 살짝 굽거나 쪄 먹는 것을 낙지호롱구이라 한다.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는 귀한 음식인데, 비린내가 나지 않고 연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연원 및 변천]
영암군은 예로부터 세발낙지가 유명한 곳이다. 낙지는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사는데,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살이 희고 맛은 달콤하고 좋으며, 회와 국 및 포를 만들기에 좋다. 이것을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고 하였다.
세발낙지는 발이 가늘다는 의미로 덜 자란 낙지 새끼를 지칭한다. 영암군 미암면의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가 유명하다. 세발낙지는 통째로 먹거나, 볶음·탕·호롱 등의 요리로 먹는다.
[만드는 법]
낙지호롱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낙지의 머리에 들어 있는 내장을 꺼내고 먹통을 제거한 후에 소금을 넣고 주물러 깨끗이 씻는다. 손질한 낙지 머리를 볏짚이나 젓가락에 끼우고, 다리를 가지런히 말아 내린다. 짚불 위에 석쇠를 놓고 낙지를 올려 애벌구이한 다음 낙지를 뒤집으면서 구운 뒤 간장·다진 파·마늘·참기름·통깨 등의 양념장을 바르면서 굽는다. 이 외에도 참기름·다진 붉은 고추·대파·마늘·통깨 등 각종 양념장을 낙지에 바른 뒤 낙지 머리를 볏짚에 끼우고, 다리를 짚에 감아 찜통에 쪄내는 방법도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로부터 ‘더위를 먹은 소가 쓰러졌을 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영암군의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는 유명한데, 낙지호롱구이를 만들 때에는 밑간을 한 후 애벌구이를 해야 나중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도 겉이 타지 않고 속까지 골고루 잘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