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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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巖綠茶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綠茶]을 사용해서 만든 차.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에서는 찻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덖어 발효가 되지 않도록 만든 후 차로 만들어 마신다. 우리나라에서 찻잎을 생산하는 지역으로는 제주도, 보성, 강진, 영암, 하동 등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828년[신라 흥덕왕 3]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온 대렴(大廉)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차는 선덕 여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성하였다.”라고 하였다. 이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선덕 여왕 이전부터 차를 마셔 왔음을 알 수 있다.
국내 녹차 재배는 1960년대 말 정부 주도의 농촌 특수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보성군, 고흥군, 영암군 등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영암군에서는 월출산과 덕진면 백룡산에 차밭이 산재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녹차를 덖음차로 만들어 마신다.
[만드는 법]
차는 만드는 과정에서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홍차·우롱차로 나뉜다. 녹차는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차의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새로 돋은 가지에서 딴 어린잎을 차 제조용으로 사용한다. 녹차는 찻잎 따기, 덖기, 비비기, 건조, 끝 덖기, 선별 및 포장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찻잎은 보통 4월 하순~5월 하순까지 따며,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분류하며 홍차나 티백은 그 이후에 딴 찻잎으로 만든다. 예전에는 사람이 가마솥에서 직접 잎을 손으로 비벼 말렸다. 녹차 잎을 비벼 말린 후 가열을 계속해 대부분의 수분을 없애 어느 정도 바삭바삭하게 만드는 것이다. 요즘에는 증열기·건조기 등을 사용해 차를 만든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찻잎은 각성 작용과 이뇨, 피로 회복 등 인체에 이로운 약리 작용을 한다. 하지만 녹차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찻잎 자체도 요리 재료가 되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