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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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도일,수,수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아이가 태어나 맞이하는 첫 생일.
[개설]
돌 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 생일, 즉 1주년이 되는 날을 말한다. 한자로는 돌을 초도일(初度日)·수(晬)·수일(晬日) 등으로 표기한다. 이처럼 첫 생일은 특별히 돌이라 하여 아이를 위한 잔치를 마련해 주었다.
[연원 및 변천]
돌 때는 아이가 무사히 첫 생일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고 장차 잘 자라기를 바라는 뜻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이때 돌상에 여러 가지 ‘돌잡이’ 물건을 놓고 아이의 장래를 점치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 학자인 이수광(李睟光)이 쓴 『지봉유설(芝峰類說)』 인사부(人事部) 생산(生産) 편을 보면, 중국 남북조 시대의 안지추(顔之推)가 자손을 위하여 저술한 『안씨가훈(顔氏家訓)』를 인용하여 “남자를 낳아서 1년이 되면 새로 옷을 만들어 입히고 목욕 단장을 시켜 활과 화살과 종이와 붓을 벌여 놓고, 여자에게는 칼과 자와 바늘과 실 꾸러미를 벌여 놓는다. 이 위에 음식과 여러 가지 보배를 어린아이 앞에 늘어놓고 이 중에서 집는 것을 보아 그 아이의 장래를 점쳤다.”라고 기록하였고 “수일(晬日)이란 한 돌 되는 날이다. 그러니 이것으로 본다면 습관과 풍속이 생긴 지가 대체로 오랜 것이다.”라고 하여 돌잔치 풍습이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영암 지역에서는 식당 등을 빌려 돌잔치를 하고 금반지 등을 선물하며 아이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풍속이 행해지고 있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 행하던 돌 관련 풍속은 지역에 상관없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의 돌이 되면 일가친척들이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돌을 맞은 부모의 집으로 찾아온다. 아이의 부모는 아침 일찍 삼신에게 올리는 상인 ‘지앙상’과 조상에게 올리는 상인 ‘선영상’을 차려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또한 돌을 맞은 집에서는 팥시루떡을 해서 친척뿐만 아니라 이웃에 돌리는데, 돌떡을 받은 사람들은 돈이나 쌀, 떡 등으로 답례해야 한다. 아울러 돌잡이를 하여 아이의 미래를 예견해 보기도 하는데, 아이가 실을 잡으면 장수한다고 하며 붓을 잡으면 학문에 뛰어날 것으로 여긴다. 요즘은 식당 등을 빌려 음식을 대접하고 돌상에도 돈이나 마이크, 청진기 등 현대적인 생활양식에 필요한 물건을 놓고 돌잡이를 한다. 장소나 돌잡이상에 차리는 내용물은 달라졌지만,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의미들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돌 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는 생일이므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에는 아이가 건강하게 한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가친척들이 모여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해 주었다. 돌잔치는 아이가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는 것을 축하하고 돌잡이 행사를 통해 아이의 장래를 점치면서 건강하고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의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