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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리 장지마을 당산제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31468
한자 心張里張芝-堂山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유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중단 시기/일시 2000년대 초 - 심장리 장지마을 당산제 중단
성격 민간신앙|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당집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장지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심장리 장지마을은 우리말로 ‘진작지’라고 부르던 곳으로, 진작지는 자갈밭이 긴 해변을 이루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은 높이 솟은 망산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진 포구에 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마을 앞은 바다와 접하며, 비다 건너에 안도가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심장리 장지마을 당집은 콘크리트 벽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1971년 개축하였다고 하며, 개축하기 이전에는 기와집 두 채가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당집은 제당과 부엌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당 내부에는 당할머니와 당할아버지의 한복과 복주머니, 고무신, 촛대와 항대, 마른 명태, 청소 도구 등이 있다. 한복과 신발은 낡으면 새로 바꾼다고 하는데, 현재[2000년도 당시]의 것은 1997년도에 구매한 것이다. 신격의 위패나 초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엌에는 솥단지와 그릇, 떡시루, 정화수, 식기 도구 등이 있다.

마을에서 모시는 신격은 당할머니이다. 그러나 당제를 지낼 때나 당집에 모신 신격의 옷을 보면 당할아버지의 것도 있다. 이는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당할머니가 있으면 그 남편인 당할아버지도 존재하므로 신격으로 모시지는 않지만 당집에 옷도 걸어 놓고, 제를 지낼 때 함께 모셔서 대접해야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절차]

장지마을에서 지내는 공동 제의는 당제와 헌식제로 나뉜다. 당제는 음력 1월 14일 밤 8시부터 지내고, 당제가 끝나면 곧이어 선창가에서 헌식제를 지낸다.

제를 지내는 사람을 당주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당주를 맡아 제를 주관하였으나 당주 선정에 어려움이 많고 누가 하려고 하지 않아 3년 전부터 여수에서 보살 두 명을 초빙하여 제를 지내고 있다[2000년 기준]. 보살은 여수 종고산 아래에 있는 종원사의 승려들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이들에게 100여 만 원을 지급하며, 이들은 제물을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제를 지낸다. 제는 마을의 집사 한 명과 보살 두 명만이 참석하여 지낸다. 집사는 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 당집 주위를 청소하고 금줄을 친다.

제물은 모두 다섯 상을 차린다. 당집 내에 당할머니와 당할아버지 상을 차리고, 밖에서는 산신상, 거리밥과 당샘에 제물을 차린다.

제의 순서는 제물을 진설하고 난 후 보살들이 경을 읽는다. 경 읽기가 끝나면 소지를 올리는데, 내용은 마을이 평안하고, 풍년과 풍어가 들며, 바다에서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소지는 모두 9장을 올리며, 보살 두 명과 집사가 각각 3장씩 올린다. 소지 올리기가 끝나면 차려 놓은 다섯 상의 제물을 한지에 싸서 묻는다. 각각 따로따로 5장의 종이에 싸서 당집 뒤편에 있는 장소에 묻고 돌로 덮어 둔다.

당제가 끝나면 마을 앞 선창에서 헌식제를 지낸다. 선창에 덕석[멍석]을 깔고 보살이 준비한 제물상과 희망하는 집에서 가져온 음식상들을 줄줄이 차려 놓는다. 이후 매구꾼이 매구를 치면서 풍어가 들기를 기원한다. 또한 보살과 마을 유지들은 소지를 올리는데, 그 내용 역시 풍어와 바다에서의 무사고이다.

매구를 치면서 기원하는 것이 끝나면 각 상에서 음식을 조금씩 떼어 내어 물밥을 만든 다음 바다에 뿌리면서 한 해 동안 모든 것이 다 잘되도록 기원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음복을 하고 매구를 치면서 논다.

[현황]

심장리 장지마을에서는 당주를 맡으면 당산제를 지내기까지 지켜야 하는 금기사항이 많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까 두려워 마을 사람들이 서로 당주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보살에게 의뢰해서라도 당산제를 계속 지내려고 노력하였으나 2021년 현재는 명맥이 끊겼으며, 당집도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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