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포사이트(Wiley H. Forsythe)와 더불어 나환자를 돌보던 오웬 선교사가 순회 전도 중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웬의 뒤를 이은 윌슨 선교사가 광주 봉선리에 작은 집을 지어 나환자 10명을 수용하였다. 애양원의 전신인 셈이다. 후에 최흥종과 신정식, 쉐핑과 윌슨 선교사가 모금을 해 나환자 600명을 여천군 율촌으로 옮기면서 애양원이 세워졌다. 유...
소설가 문순태가 쓴 『성자의 지팡이』는 무등산 속 오두막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단식 중인 최흥종[1880~1966] 목사를 대학교 2학년생 손자 최협이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현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최협 교수가 눈 쌓인 무등산이 펼쳐진 연구실에서 할아버지의 삶을 회고한 것을 소설화한 것이다. 최흥종은 젊은 시절 ‘망치’란 이름으로 장터와 뒷골목을 주름잡던 주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