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거문도의 다른 이름인 고도(孤島) 또는 고초도(孤草島)는 거문리의 고도와 덕촌의 옛 이름인 쌔기미의 초(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이며 서도를 쌔섬[草島]으로 기록한 일본인의 기록도 전해온다. 또한, 1976년 거문도 간첩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주민관리에 취약성이 있다고 하여 무넹이, 신추, 지풍개로 불렸던 작은 마을의 주민을 덕촌과 변촌으로...
서도마을의 돌담은 참 아름답다. 직선으로 가지런히 쌓여 있는가 하면 골목길의 천연스런 곡선미는 감탄을 자아낸다. 서도리에서 돌담을 제일 잘 쌓는 분을 추천하라고 하자 이구동성으로 이상수[남, 82]를 추천했다. 교회 밑에 산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방파제에 꽁치 낚시하러 갔다고 해서 발길을 돌려 방파제로 가던 길에서 이상수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82세의 나이답지 않게 정정...
“그날도 새벽 일찍 바다로 나가는 길이었어. 달이 남아서 밤이라도 밝았는데, ‘신지께여’ 있는 데서 달빛에 반사되는 뭔가를 보았지. 검게 보이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람피부처럼 반짝였는데 아래는 고기처럼 생겼어! 무섭기도 했지만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 뒤에도 멀찌감치서 한 번 더 본 적이 있었지. 거문도 사람은 ‘신지께’를 다 알아. ‘...
서도리마을의 옛 이름은 ‘장작리(長作里)’ 또는 ‘장촌(長村)’이라 하였다. 장작리는 마을 앞 해변이 긴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진작지’라고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부르게 된 마을의 이름이다. 1899년 돌산군수 서병수가 편찬한 『여산지』에는 마을 이름을 장작리로 표기하고 있다. 1914년 일제강점기에 실시된 행정구역 통폐합 시에는 마을 이름을 지금의 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는 남녀 간에 구분이 있는 유교질서가 아직 남아 있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유습은 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많이 남아 있었다. 이 서도마을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처녀 총각들은 외부와의 교류가 쉽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육지와 거리가 멀고 교류 범위가 거문도라는 섬의 공간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도마을의 연로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대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