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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286
한자 勞動謠
영어의미역 Labor Song
이칭/별칭 작업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집필자 김준옥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

[개설]

노동요란 일반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말하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전승되어 온 민요를 가리킨다. 작업요(作業謠)라고도 하는데, 지역적 여건과 작업의 형태에 따라 노래의 특징이 나타난다. 여수는 지역적으로 바다와 연해 있고 얼마간의 농경지가 있어서, 어업요와 농업요 그리고 아녀자들의 「베틀가」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들은 바다 아니면 들에서 각기 따로 불러졌지만, 어떤 것은 혼재 현상을 보인다.

노동요는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흥이요 일꾼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표출해 내는 창구이다. 더불어 공동으로 작업할 때 행동을 통일시켜 주는 구령이기도 하고, 사설을 통해 작업을 독려하거나 작업에 필요한 사항을 전달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어업 노동요와 농업 노동요가 있으며, 공동 작업인 경우에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어업 노동요]

대표적인 어업 노동요로는 「거문도 술비 소리」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거문도 뱃노래」를 들 수 있다. 둘 다 합창요이다. 각종 밧줄을 꼬면서 불렀던 「거문도 술비 소리」는 모두 10연으로 된 장가 형태다. 9연을 제외한 매연 4행의 형태에, 매연 끝에는 메기고 받는 여음으로 “에 - 술비여 에에 술비여어 어루야아, 어어러우 술비여어허 에이야아 술비야”가 붙어 있고, 9연은 55행이 한 연을 이루고 있다. 각 연의 내용은 줄 꼬기의 시작 → 줄 꼬는 요령 → 줄의 사용처 → 울릉도 출어 → 출어시 생각나는 고향 → 울릉도의 풍부한 해산물 → 따먹은 산열매 → 귀향 → 임과의 동고동락 → 줄 꼬는 일 마무리 등으로 되어 있다.

「거문도 뱃노래」는 노 소리, 월래 소리, 가래 소리, 썰 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 소리는 출항 장면으로 노 젓는 소리이고, 월래 소리는 고기잡이 장면으로 그물 당기는 소리이며, 가래 소리는 만선을 기대하는 장면으로 잡아온 고기를 가래로 퍼붓는 소리이며, 썰 소리는 입항 장면으로 풍장소리이다. 「거문도 술비 소리」처럼 받고 메기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밖에 「승선가」, 「중선배 노래」, 「전어잡이 노래」 등이 있는데, 모두 어부 생활이 힘들지만 만선만 되면 그 고단함을 잊을 뿐만 아니라 자손만대까지 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하게 나타나 있다.

[농업 노동요]

농업 노동요는 다른 지방과 뚜렷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수는 바다와 인접해 있다고는 하지만, 골짜기에 형성된 천수답은 여수 사람들의 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텃밭이었다. 이 텃밭을 가꾸자면 다른 지역보다 더 힘든 작업을 했어야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 발생적인 들노래가 나왔을 법하다.

여수의 농업 노동요는 다른 지방으로부터 유입되어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뭍에서 불리는 것과 비교해서 비교적 다양한 분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 통신의 발달과 내륙 지방 사람들과의 혼사, 한글 터득이라는 환경 변화로 말미암아 그 분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사실이겠으나, 여수 고유의 농업 노동요는 그 전형을 상실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여수에서는 한 노래를 가사만 약간씩 다르게 해서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 밭매기 등 논농사 일을 할 때나 방아 찧기 등 여러 명이 동원되어 일을 할 때는 빠르게 혹은 느리거나 적당하게 불렀다.

「상사 소리」는 전통 농어촌 사회의 노동 공동체 두레의 풍물굿과도 잘 어울린다. 상쇠가 선창을 하면 두레꾼들은 후렴으로 받아넘긴다. 처음에는 일의 종류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불렀을 것이나, 구비 전승되는 과정에서 구별 없이 부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장소에서도 비슷한 「상사 소리」나 「산아지 타령」이 모를 낼 때와 논을 맬 때 불렀다는 엇갈린 제보가 이를 뒷받침한다. 혼자서 창을 하는 경우는 아녀자들이 즐겨 부른 「물레 노래」, 「베틀가」, 「시집살이 노래」 그리고 「육자배기」 등이 여수에서도 발견되는데, 이러한 노래들은 혼자서는 선후창을 할 수 없으므로 후렴이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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