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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1050
한자 珠三洞鳳溪-
영어의미역 Farmers' music of Bonggye, Jusam-dong
이칭/별칭 주삼동,봉계,봉계마을,매구,농악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주삼동 봉계마을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악
기능구분 집단놀이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주삼동 봉계마을에서 질병을 막기 위하여 명절과 세시 때 행해온 농악.

[개설]

여수시 주삼동 봉계마을전봉산 아래 봉강(鳳崗)마을호랑산 아래 계원(溪原)마을이 1914년부터 합해져 형성되었다.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설·보름·추석 등 명절과 세시 때마다 매구를 쳤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 10월 23일 김용린[남, 63세, 상쇠]과 김균두[남, 55세] 등의 제보에 의해 이루어졌다.

[구성 및 형식]

1995년 당시 봉계 매구를 이끄는 현 상쇠는 김용린[남, 63세]이었다. 이전 상쇠는 박창순[남, 사망, 생존했으면 66세]이며, 그 앞에 활동했던 상쇠는 서민수[남, 사망, 생존했으면 97~98세]였다. 김용린이 3년 전쯤 여수시 둔덕동에서 이주해와 살게 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풍물 가락을 도입하기도 하였는데, 본래부터 있던 것은 외마치·삼채·길굿·풍년굿이라고 한다. 또 벅구놀음과 북놀음이 있었는데 그때 치는 가락이 "천천주 불가죽 기름 볼라 개가죽" 하는 가락이었다.

김용린이 새로 짠 봉계농악의 순서는 ‘인사굿-길굿-양산도-늦은삼채-잦은삼채-오방진-짝도림-쪼삼기-십자굿’이었다. 이 순서로 여천 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제6회 여천시예술제(1995. 10. 23)에서 매구를 쳤다. 상쇠인 김용린은 상쇠가 매구패를 이끌 때에는 관중을 이끄는 데 삼채, 관중을 즐겁게 하는 데 오방진을 쳐야 좋다고 한다. 삼채를 치더라도 지글지글하게 쳐서 저절로 춤이 나오게 쳐야 한다.

[내용]

설이나 정월 대보름에 마당밟기를 할 때는 마을에 당산나무가 없기 때문에 당산굿을 치지 않으며, 먼저 마을 공동샘에 가서 샘굿을 친다. 샘굿은 "매귀여", "어", "쿵쿵 솟나소 쿵쿵 솟나소" 하고 구음을 외친 후 같은 가락을 악기로 친다. 샘굿을 친 후 길굿을 치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동한다.

1. 문굿: 집 앞에 도착하면 길굿을 외채로 바꾼 후 끊은 다음 "주인 주인 불러서 들어갈까 말까"를 친다. 구음으로 하지는 않으며 바로 가락으로 친다.

2. 샘굿: 공동샘에서 치던 샘굿과 동일하게 친다.

3. 마당굿: 샘굿을 친 후 삼채를 치며 마당을 돈다. 이때의 삼채를 마당굿삼채라 한다. 치배들이 마당굿을 치고 있을 때 대포수는 성주고사를 올린다. 마루에 성주상을 차려놓는데 대포수가 성주상 위의 쌀을 물그릇에 세 번 떠넣고, 그것을 들고 대문 밖으로 나가 뿌리면서 고사를 한다. 고사는 "일 년 열두 달 이집이 잡귀 다 보내놓고,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편안하게 살게 해주시오."와 같이 한다.

4. 먹거리굿: 집주인이 술상을 내놓으면 먹거리굿을 치고 음식을 먹는다. "매구여", "어이", "어서 치고 술 먹세. 조포 국에 김 나간다."라고 외친 후 가락을 친다.

5. 부엌굿: 부엌에 들어와 "매귀여", "어이", "잡귀귀신은 쫓아내고 명과 복은 쳐들이자."라고 구음가락을 외친 후 악기로 받아친다.

6. 뒤안굿: 부엌굿을 친 다음 뒤안으로 이동하여 뒤안굿을 친다. "귀신 쫓아내기 위해 치는 굿이다."라고 한다. "땅도 땅도 조선땅 조선땅도 조선땅"을 구음없이 악기로 친 다음 삼채를 치고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봉계 매구는 질병을 막기 위해 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칠월칠석이 되면 홍역이나 장질부사 등이 유행하자, 이를 막기 위해 샘에 물을 푸고 매구를 쳤는데, 여기서 봉계의 매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로 매년 이렇게 칠월칠석이면 샘을 청소하고 매구를 쳤다.

또한 칠석날에는 진세놀이가 이루어지고 이때 자연스럽게 매구를 치게 되었다. 여섯 살이 된 아이들을 ‘진세동이’라 하는데, 진세동이가 있는 집에서는 음식과 술을 내서 잔치를 벌였다. 이 때 마을사람 남녀노소들이 어울려 음식을 나누고 먹고 매구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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