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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 넘너리 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2258
한자 新月洞-山祭
영어의미역 Sacrificial Rite for the Mountain God of Neomneo-ri, Sinwol-dong
이칭/별칭 동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신월2동 3통 넘너리마을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섣달 그믐날 밤 9시경
의례장소 당집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신월동 넘너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신월동 넘너리 산제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 9시 경에 마을 뒤편 야산의 중턱에 있는 당집에서 올리는 마을 제의이다. 이를 ‘동제’라고도 부른다. 이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선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바다에 나가는 일이 잦아 바다에서 일을 하는 동안 사고 없이 무탈하게 해달라는 뜻에서 제를 모신다.

제주는 마을 주민 중 깨끗한 사람을 물색해 놓았다가 3통 친목계장이 부탁하는 형식으로 정한다. 금기 때문에 제주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몇 년 전에는 여수에 있는 한산사의 승려에게 부탁하여 제를 모신 적도 있으나 요즘에서 마을 주민 중에서 정한다. 2007년에는 주태랑[64세]이 제주였다. 제비는 3통 어촌계에서 30만원, 3통 친목계에서 20만원을 지원하여 총 50만원이다. 이 제비는 제물장만 비용과 제주의 수고비로 사용된다.

제를 모시기 3~4일 전에 당집 주변 청소를 하고, 제사 당일에 쓸 땔감을 갖다 놓으며, 왼새끼를 꼬아 당집 앞에 금줄을 친다. 예전에는 제주 집에도 금줄을 쳤다고 하나 지금은 생략한다. 황토 역시 예전에는 제당과 제주 집에 뿌렸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 제주(祭酒)로는 소주를 올린다.

제사에 올릴 제물은 여수 시내의 시장에서 구입한다. 주로 제주 집의 남자가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에 가서 사는 것은 제물로 올릴 굴비와 배, 사과 등 과일류, 나물류 등이다. 장을 본 품목은 제주 집에 보관한다.

이 마을의 금기는 예전에는 엄격했으나 지금은 아주 약화되었다. 마을에 초상이 나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므로 문제되지 않는다. 제주만 장례식장에 가지 않으면 되듯이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제주만 가리면 된다. 제주는 예전에 제를 모시기 15일 전에는 상가, 제사를 지내는 집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금기를 지키는 기간이 상당히 짧아졌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신월동 넘너리 산제를 마을 사람들이 언제부터 모시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나, 조상 대대로 해오던 방식에 따라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집은 야산 중턱에 있다. 바로 아래로 개간한 밭이 있으며 해안도로에서 약 60m 위쪽에 있다. 예전에는 바닷가 쪽에서도 제를 모셨다고 하나 마을이 개발(바닷가 쪽에 아파트가 일부 들어섰음)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산제는 당집이 산에 있어서 붙인 말이다.

[절차]

제는 섣달 그믐날 밤 9시경에 모신다. 제주 내외는 미리 준비한 구운 굴비, 나물(도라지), 배, 사과 등 과일과 물을 가지고 제당에 간다. 제당에 도착하여 불을 피워서 밥을 하고 국을 끊인다. 제당에서는 밥과 국만 준비한다. 준비가 끝나면 제상에 진설을 한다. 제기 등은 제당에 준비되어 있다. 제물은 메 세 그릇, 국 세 그릇, 찰떡(편으로 올림), 수저, 나물, 굴비, 과일 등이다.

진설이 끝나면 술을 1잔 올리고 재배를 한다. 술은 총 3번 올리는데 그 때마다 재배를 한다. 제주 내외가 제사를 모시지만 부인은 밥과 국을 올릴 때만 돕고 나머지는 남편이 모두 주관한다. 축을 읽지 않으므로 삼배만 하면 제사가 끝난다. 이후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제주가 마을 주민들을 대표해서 여러 장 올린다. 소지가 끝나면 제물을 제당 주위에 있는 헌식(獻食) 구덩이에 넣고 묻는다. 묻고 나서 기왓장으로 눌러 놓는다.

[부대행사]

신월동 넘너리 산제를 끝낸 주민들은 설을 쇠고 음력 1월 3일 오전 10시경에 풍물놀이를 한다. 먼저 노인당 앞에서 굿을 치기 시작하여 제당에 가서 절을 하고 굿을 친다. 풍물은 마을을 돌지 않고 바로 바닷가로 간다. 마을 친목계장이 바닷가에 상을 차리고, 주민들에게도 ‘상을 차리라’고 말을 한다.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상을 내오는데 해마다 2~3명 이상 차린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풍물을 치고 나면 친목계장이 상 위에 올라가 있는 돼지머리를 바다에 넣는 헌식을 한다. 이후에 상에 있는 과일 따위를 안주 삼아 술을 한 잔씩 한다.

바닷가에서 풍물을 치고 헌식하고 음복을 한 후에는 제주 집으로 간다. 으레 제주가 이날 주민들에게 술을 대접한다고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 중에 자신의 집에서 풍물을 쳐 주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풍물을 치지만 거의 없다고 한다. 지신밟기는 현재 하지 않으나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쳤다고 한다.

[참고문헌]
  • 인터뷰(신월2동 3통 통장 임종대, 남, 64세, 2007.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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