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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역포마을 당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31456
한자 南面 力浦- 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연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유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중단 시기/일시 2000년대 - 남면 역포마을 당제 중단
의례 장소 남면 역포마을 당집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연도리 909지도보기
성격 민간신앙|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14일
신당/신체 상당·하당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연도리 역포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연도리 최초의 입도조는 경상남도 남해에서 온 진주하씨(晋州河氏)로 전하며, 임진왜란 후 진주김씨(晉州金氏)와 경주정씨(慶州鄭氏) 등이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 제주도로 유배를 가는 사람은 이곳 역포를 거쳐 갔다고 하며, 이 때문에 마을 어귀에 역마 터라는 곳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역참 역(驛)’ 자와 ‘개 포(浦)’ 자를 써서 역포라고 부르다가 이후 역포(力浦)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연원 및 변천]

남면 역포마을에서는 마을 주민의 평안과 바다에서의 무사고,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당제를 지냈으나 언제부터 시작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1990년대 후반까지 당제를 지내다가 2000년대 초반 중단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역포마을에서는 당집을 ‘제당’이라고 부르는데, 마을 뒷산인 지북산 기슭에 있다. 신격은 당할아버지로, 제당은 주위가 돌담으로 둘러져 있으며, 규모는 300평[991.73㎡] 정도 된다.

입구에서부터 제당까지 시멘트로 길을 내었으며, 주위에는 나무들이 서 있다. 제당은 상당과 하당으로 되어 있는데, 상당에는 당할아버지의 위패인 ‘영당사직신위(靈堂社稷神位)’가 모셔져 있으며, 하당은 제관들이 제물을 장만하고 정성을 드리는 곳이다.

상당과 하당은 각각 독립된 건물로 상당 바로 밑에 하당이 있다. 상당과 하당은 같은 콘크리트 건물에 슬레이트 지붕의 정면 1칸, 측면 1칸 건물이지만, 입구는 각각 따로 되어 있다.

상당 입구 쪽에는 당제를 지낼 때 함께 산신제를 지내는 터가 있는데, 이곳에 산신에게 바치는 음식을 차려 둔다. 상당과 하당 중간 지점에는 1940년 마을 사람들이 새로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 ‘신사 중축 기념비’가 있다.

오른쪽에는 당샘 두 곳이 있는데, 위쪽 당샘은 제를 모실 때만 사용하고, 아래쪽 당샘은 1993년 개조한 샘으로 제관들이 세수를 하거나 다른 용도로 쓰는 물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신사(神社)’라는 용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나, 제당을 일제 강점기에 증축했다는 점, ‘신사 증축 기념비’라는 비석 등과 더불어 제당의 모양도 일본 신사의 형태와 매우 비슷하여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석의 뒷면에 새겨진 기록으로 보아 신사는 이호준, 배인영, 구도옥 등이 중심이 되어 예전의 건물을 헐고 새로 중축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제당을 중축하기 이전에도 조그마한 당집이 있었으며, 이곳에서도 당할아버지를 모셨다는 증언으로 미루어 일제 강점기에 당제를 계속 지내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을까 추정된다.

[절차]

역포마을에서는 제관을 ‘당주’라고 하는데, 부부의 생기복덕이 맞아야 할 뿐 아니라 마을에서 깨끗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어야 당주를 맡을 수 있다. 부당주는 지난해 당주가 맡으며, 당제에 쓰일 제물을 여수 시장에서 구입해 오는 일을 맡는다.

하당은 온돌방 1칸과 부엌으로, 이곳에 제기가 비치되어 있다. 당주 부부는 12일부터 하당에 올라가 생활하면서 청소, 금줄 치기, 황토 깔기 등의 활동과 당제가 끝날 때까지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드린다.

정월 14일 밤 자시에 제를 지내고, 15일 오전 바닷가에서 헌석제를 올린다. 그리고 16일 제당과 주위를 깨끗이 정리한 후, 마을로 내려오는데, 당주 부부는 당제와 헌석제를 모두 주관한다.

당제는 당주 부부 외에 누구도 참석하지 못한다. 오직 당주 부부만이 제를 지내는데, 제를 올리는 순서는 먼저 진설(陳設)한 후에 향불을 피우고 강신(降神)을 기다렸다가 제주(祭酒)를 한 잔 올리고 소지를 한다.

당주 부부가 음복(飮福)을 한 후에 제상(祭床)은 그대로 두었다가 새벽에 치운다. 마지막으로 소지를 올리는데, 그 내용은 마을이 평안하고 바다에서의 무사고,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제관이 제당에서 제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를 하면 매구꾼들이 매구를 치면서 상당으로 올라와 함께 음복에 참여한 후, 당굿을 치고 마을로 내려와 판굿을 치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논다.

헌석제는 ‘도제’라고도 하며, 15일 오전 당주가 준비한 큰 상과 원하는 집에서 각자 준비한 음식상을 선창가로 가져와 진설한다. 이후 당주가 용왕님에게 잔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이어 마을 이장과 개발 위원장 등이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헌석제를 지내는 이유는 바다에서의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하며, 수중고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헌석제의 절차가 모두 끝나면 당주는 각 상에서 제물을 조금씩 떼어 내어 그릇에 담아 물밥을 만든 다음, 선창 주위와 바다에 뿌리면서 마을 사람들의 기원이 이루어지길 염원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제 음식을 음복하며 매구를 치고 즐겁게 논다.

[현황]

2021년 6월 현재 남면 역포마을 당집은 찾아볼 수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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