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7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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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패총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신소미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조개더미.
[개설]
조개더미는 선사 시대 이래로 인류가 식재료로 바다나 강에서 조개를 채집하여 먹고 버린 것이 쌓여서 형성된 유적이다. 조개더미에는 패각류 이외에도 동물이나 물고기의 뼈, 곡물 등 자연 유물과 함께 당시의 도구, 즉 토기, 석기, 골각기, 철기 등이 풍부하게 발견되고 있어 당시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조개더미의 분포를 통해 해안선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조개·동물 및 물고기 뼈·곡물 등 자연 유물의 분석을 통해 당시의 자연 환경을 복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식생활도 밝힐 수 있다. 끝으로 조개더미는 당시의 각종 도구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집터, 가마, 무덤 등 당시의 유구가 함께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 당시의 사회구조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현황]
군산 지역에서 확인된 조개더미 유적은 86개소가 확인된다. 군산의 내륙에서 조개더미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대규모 간척 사업과 관련이 깊다.
지표 조사된 조개더미 유적 가운데 군장 국가 공단 조성 지구의 비응도와 노래섬 등 12개소와, 성산면 여방리 남전, 내흥동, 둔덕리 조개더미 등이 조사되었다. 비응도 조개더미에서는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문화에서 두개골이 없는 상태로 인골이 수습되어 상당한 관심을 끌었으며, 빗살무늬 토기·무문 토기·홍도·점토대 토기 조각 등이 각기 다른 문화층에서 출토되어, 이들 토기의 조각 연도를 설정하는데 값진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군산 가도 조개더미와 노래섬 조개더미에서는 빗살무늬 토기 조각부터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까지 다양한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으며, 전자에서는 백제 시대 때 인골[人骨]이 수습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성산면 남전 조개더미에서는 청동기 시대 후기부터 6세기까지 7개 문화층에서 격자문과 승석문이 타날된 적갈색 연질 토기 조각을 중심으로 기종이 다양한 토기류와 철기류, 골각기, 패각류, 동물 유체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제2문화층에서 기대와 소형 토기 등 일본계 토사기가 출토되어, 당시 해상 교통로를 통한 일본과의 국제 교류가 유물로 입증되었다.
[의의]
군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조개더미가 확인되는 지역 중에서도 밀집도가 굉장히 높은 곳이다. 군산의 월명산에서 영병산까지 이어진 산자락과 오성산 주변지역, 나포면과 회현면 일대에 조개더미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군산 지역은 조개더미와 흡사한 유물의 조합상을 보인 200여 개소의 유물 산포지가 대체로 조개더미와 인접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군산이 선사 시대부터 해양 경제의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향후 심도있는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군산 지역의 선사 문화를 다각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