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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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Catching a Tiger and Winning Wag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설화.
[내용]
한 사람이 노름방 구경을 가서 개평을 얻으려 했지만 허탕만 쳤다. 궁리 끝에 마루 밑에 숨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밤에 호랑이가 나타나자 자신을 잡으러 온 줄 알고 마루 밑에 숨죽이고 있었다. 호랑이는 마루에 앉아 방 안을 노려보았는데, 호랑이의 불알이 마루의 옹이구멍 사이로 쳐졌다. 남자는 호랑이의 불알을 실로 묶고는 실을 기둥에 둘러 힘껏 당겼다. 호랑이의 놀란 소리에 방안의 사람들은 노름돈을 두고 모두 도망쳤다. 날뛰던 호랑이도 죽게 되어 남자는 노름돈도 챙기고 호랑이도 잡아 행복하게 살았다.
[의의와 평가]
호랑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형상은 다양하게 그려진다. 여기서는 호랑이가 인간과 친숙하면서도 정감 있게 형상화되어 있다. 위협적이지 않고 희화화되어 있는 모습이 민화 속의 호랑이를 보는 듯하다. 우리 선인들은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과 대립하는 호랑이를 이처럼 희화화하면서 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 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