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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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溪里虎峙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 |
집필자 | 한미옥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 호치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남계리 호치 당산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밤에 뒷산과 동구에서 마을의 공동 수호신인 당산신께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호치 마을의 당산제는 모두 두 곳에서 지낸다. 뒷산의 천룡제는 신체가 없고,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와 선돌에 모셔진다.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수는 고목으로, 수령은 알 수 없고 흉고[가슴까지의 높이] 직경은 8.2m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높이 100㎝, 폭 70㎝, 두께 20㎝나 되는 선돌 1기가 서 있다.
[절차]
호치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4~5일 무렵에 제관을 선출한다. 제관은 헌관과 축관 두 명이며, 부정이 없는 사람으로 선출한다. 헌관은 생기복덕(生氣福德)[일진과 나이를 가지고 그날의 운수를 알아보는 방법]도 맞아야 한다. 제관들은 제사 7일 전부터 목욕재계하며, 대변 후에는 반드시 목욕하고 소변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하는데 비록 혹한일지라도 찬물로 하며, 그 동안은 출입도 하지 않는다.
제수 비용은 호당 추렴으로 하며, 특이하게 돼지머리보다는 소다리를 날 것으로 쓴다. 기타 기제사에 쓰는 모든 음식을 장만한다. 제기는 매년 새것을 쓴다. 그리고 제사 3일 전에 당산과 제관 집에 금줄을 치고 금토를 깐다.
제사 당일이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기다린다. 오후 3시쯤 되면 풍물을 울려 당산제가 가까이 옴을 알리며, 풍물꾼들이 마을과 당산을 한 바퀴 돈다. 그렇게 간헐적으로 몇 번 돌고 나서 밤 10시가 되면 풍물을 울리며 제수를 짊어지고 가서 제사를 지낸다. 물론 풍물을 울리는 대원이나 제사에 참여하는 제꾼들도 부정이 없는 사람들이어야 하며, 수일 전까지 궂은 데에 가지 않은 이들이라야 한다.
밤 10시에 마을 뒷산에서 천룡제를 지내고, 자정이 지나 축시가 되어 첫닭이 울면 동구에 있는 당산[느티나무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낸다. 제사는 천룡에나 당산에나 같은 식의 제수와 같은 제의로 제사를 지내는데, 기제사와 같은 식으로 한다. 제사 후에는 풍물을 치고 음복을 하며 즐긴다. 제관은 당산제가 끝난 뒤에도 3개월 동안은 궂은 데를 가지 않는다.
[축문]
남계리 호치 당산제가 중단된 이후 현재 남아 있는 축문은 없다.
[부대 행사]
남계리 호치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마을 회관에 모여서 풍물을 치고 음복을 하며 즐긴다.
[현황]
호치 마을은 1995년까지는 당산나무에서 남계리 호치 당산제를 모셨으나, 나무가 태풍에 쓰러진 뒤 점차 고사되자 이후 당산제를 모시지 않는다.